농협·국민銀 "맞춤형 자산배분·수익률 제고 노력 덕"
DC 퇴직연금은 5대 은행 모두 수익률 50%대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행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중 농협·국민은행 수익률은 20%가 넘는 반면 신한·우리·하나은행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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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전국은행연합회] |
12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농협은행 DB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6월 말 기준)은 25.04%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2위는 국민은행(23.39%)이었다.
다른 세 곳은 농협·국민은행과 차이가 컸다. 신한은행 8.81%, 우리은행 7.63%, 하나은행 5.06%를 기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문인력 양성, 상품 라인업 다양화,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한 덕"이라고 자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맞춤형 자산배분 솔루션(OCIO) 기반의 전문 운용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OCIO 기반으로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분산투자를 확대했다"며 "이를 통해 단기 시장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장기적인 초과수익 확보에 집중한 점이 효과를 낸 듯하다"고 진단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별 자산운용 역량보다는 고객사의 선택에 따른 영향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DB형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받을 퇴직연금이 사전에 정해진 방식에 따라 산정되는 구조다.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성과에 따른 이익과 손실은 회사에 귀속되며 운용 지시도 회사가 내린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은 주식시장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런 시기엔 DB 퇴직연금 고객사가 원리금비보장상품 중 보다 안정적인 쪽에 무게를 둘수록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같은 의견을 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 역시 "하나은행 고객사들이 선택한 상품 가운데 자산유동화증권(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안정적인 상품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주식시장 상승기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듯하다"고 했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은 5대 은행 모두 최근 1년 수익률이 50%대였다. 농협은행이 57.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은행(57.10%), 신한은행(53.62%), 국민은행(53.06%), 하나은행(51.46%) 순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 시중은행 퇴직연금 담당자는 "상품 구조의 차이"라고 밝혔다. DB와 달리 DC는 퇴직연금 운용 성과에 따라 근로자가 받는 돈이 달라지며 운용 지시도 근로자 개개인이 직접 내린다.
한 대형 시중은행 퇴직연금 담당자는 "사내 적립금운용위원회 등 DB 퇴직연금 운용 기구는 손실이 나서 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에 무게를 둔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면 DC 퇴직연금은 근로자 개개인이 운용 성과를 책임지기에 과감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과감한 전략이 빛을 발한다"고 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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