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신용위험지수 역대 최고
가계의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 은행이 많아졌다. 이는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취약차주가 주로 이용하는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위험지수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로 드러났다. 신용위험지수란 빌려간 돈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을 뜻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에 대한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27로 나타났다.
취약차주 이용 비중이 높은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34로 기록됐다. 지난 분기에 비해 12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만약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처음 통계를 작성한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대출행태서베이는 한은이 지난 3개월간 국내은행부터 제2금융권까지 모두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나온 결과를 보여준다. 신용위험지수의 경우 0을 기준으로 100과 -100사이에서 플러스(+)이면 '증가', 마이너스(-)이면 '감소' 쪽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상승할 수 있고 경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채무자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서베이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그러나 이는 전망치이기 때문에 가능성 정도로만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금융권인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회사, 신용카드 회사의 신용위험도 빨간불이 켜졌다.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회사의 올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각각 17, 15로 전분기 대비 4포인트씩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2016년 3분기 이후로 최대치를, 생명보험회사는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회사 지수는 31로 사상 최대치였던 전분기와 동일하다.

대기업의 국내은행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하게 3을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전분기 대비 6포인트 오른 23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10)에서 15포인트 상승한 25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와 중소기업의 위험지수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은 중소기업 대출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주택대출은 전분기 -23에서 -30으로, 일반대출은 -3에서 -10으로 하락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역시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는 정부의 정책 등 영향으로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은행권 대출 수요는 가계 일반대출이 17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중소기업 대출도 13으로 전분기(10)보다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주택담보대출 수요(-3)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당분간 관망세를 나타내며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권에 대한 대출수요도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신용카드회사는 전분기 -6에서 12포인트 늘어난 6을 기록했다. 생명보험회사는 전분기(-9)대비 10포인트 증가한 1이다.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도 각각 -2, -4에서 -1, 1로 소폭 상승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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