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시민 '20대 남성' 발언, 따져보니 모든 지지여성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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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20대 남성' 발언, 따져보니 모든 지지여성 모욕

권라영
기사승인 : 2018-12-26 18:00:02
20대 남성의 문대통령 국정지지율 하락 원인에 답변…논란
"문정부 인사들의 '미투' 흐름 타고가는 입장이 불편했을 수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대 남성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답변한 내용이 정치권 안팎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유 이사장은 20대 남녀의 지지율 격차가 큰 이유로 "여러 가지 요인이 있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대통령이나 국무위원들이 '미투' 흐름을 타고 가는 입장을 취하는 게 불편했을 수도 있다"고 밝혀 남녀 간 갈등과 논란을 부추겼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이 지난 10월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지난 25일 논평에서 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유 이사장 특유의 해학을 섞은 이야기였다한들 분명한 반성과 사과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1일 한 출판사가 주최한 특강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자 "20대 남녀가 2배 이상 지지율 차이가 난다는 건 남녀가 각각 다르게 느끼는 게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것이고 정부가 감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국무위원을 뽑을 때 (여성을) 최소 30%를 맞추려고 가끔은 내가 봤을 때 '아닌데' 싶은 분도 임명한다"고도 발언했다.

이에 대해 "어쩔 수 없다"면서 "여성들이 지금까지 큰 권한을 행사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훈련된 여성도 적어서 처음에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시민 "20대 남자들, 말 잘듣는 여자애들과의 차별을 몸으로 겪은 세대"


유 이사장은 "남자들은 군에 다 가야 했는데 대체복무제가 도입되면서 '남자들 중에도 양심상 군에 못 간다고 하면 군에 안 갈 수 있게 된단 말이야?' 하면서 (남성들이) 기분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나 국무위원들이 '미투' 흐름을 타고 가는 입장을 취하는 게 불편했을 수도 있다"면서 "여러 가지 요인이 있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가 '미투'에 동조해 20대 남성은 문정부를 불편해 하고, 20대 여성은 문정부를 지지한다는 해석이어서 20대 남성뿐만 아니라 문정부를 지지하는 모든 여성을 모욕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는 또 "20대 (남성)들이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세대에는 '여자는 대학을 안 가도 그만'이라는 시대였지만 지금 20대들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거의 여자 선생님이었고, 말 잘 듣는 여자애들을 선생님이 얼마나 예뻐해주고 남자애들을 얼마나 차별했는지를 몸으로 겪은 세대"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0대 남성의 시각에서는 "사실 우리(20대 남성)가 군대도 가야 하고 여자들보다 특별히 받은 것도 없는데 또래집단에서 보면 여자들은 훨씬 유리하다"면서 "축구도 봐야 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보지, 롤(LOL·온라인게임)도 해야 하는데 롤도 안하고 공부하지 모든 면에서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대 남성들이) '성차별이 있는 건 우리 책임이 아니고, 오히려 자라면서 역차별을 받았는데' 하면서 정서적으로 볼 때 반발할 수 있다"면서 "모두 조정돼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유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20대 남성들을 모두 철부지로 몰아갔다"며 일부 20대 남성들의 분노를 샀다. 또한 일부에서는 유 이사장의 발언이 남녀를 떠나서 20대 모두를 철부지로 폄하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현동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실패와 문재인 정부의 탄생을 보며 공정한 세상,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으로의 변화를 꿈꿨던 20대는 새로운 형태의 좌절과 절망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절망과 좌절에 공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시대정신을 가진 공인이라면 이 아우성을 철없는 질투 따위와 같은 선상에 놓지 말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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