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기아 카니발, 수소차 개발로 동력원 다양화…충전인프라·가격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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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수소차 개발로 동력원 다양화…충전인프라·가격은 과제

한상진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11-04 17:25:18
기아 노사, 2029년 수소차 생산 합의...다인승 미니밴에 적용
가솔린·하이브리드 이어 수소까지…2029년 광명1공장 생산 추진
전국 수소충전소 253개소…지역 편차·짧은 운영시간은 걸림돌
판매 84% 차지하는 하이브리드와 경쟁…구매가격·유지비가 관건

기아가 2029년 생산을 목표로 카니발 수소차를 추진하며 가솔린·하이브리드에 이어 동력원 선택지를 넓힌다. 수소차의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시간을 다인승 미니밴에 접목하지만,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국 수소충전소는 첨부 목록 기준 253개소로, 지역별 분포 차이와 제한적인 운영시간이 이용 편의성을 좌우한다. 카니발 판매의 84%를 차지하는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구매가격·유지비·충전 편의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안착의 관건이다.

기아(Kia Corporation)가 다인승 미니밴 카니발의 수소차(FCEV) 생산을 추진한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에 수소연료전지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의 동력원 선택지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큰 충전소 접근성과 제한적인 운영시간, 기존 하이브리드 대비 가격 경쟁력은 카니발 수소차 흥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카니발 후속 모델에 수소연료전지차를 추가하고 2029년부터 경기 광명1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계획대로 양산되면 기아가 처음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차가 된다. 

 

▲ 카니발 하이리무진. [기아 제공]

 

기아는 해당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차량 가격과 주행거리, 탑승 인원 등 세부 제원도 공개되지 않았다.

카니발 수소차는 가족여행과 장거리 이동에 활용되는 다인승 미니밴에 수소연료전지 구동 방식을 적용하는 모델이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해 모터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외부에서 충전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사용하는 배터리 전기차와 차이가 있다.

이번 계획은 기존 카니발 고객층에 새로운 동력원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좌석 수와 실내 공간 등을 고려해 카니발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가솔린·하이브리드와 함께 수소차도 비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Hyundai Motor Company) 넥쏘(NEXO)를 중심으로 형성된 수소 승용차 시장이 다인승 미니밴으로 확대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수소차의 대표적인 장점은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시간이다. 현대차 2세대 넥쏘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720km를 주행하며, 충전에는 약 5분이 걸린다. 다만 차체 크기와 중량, 탑승 인원 등이 다른 수소 카니발에 같은 성능이 적용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인승 미니밴의 특성상 수소탱크와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좌석과 적재공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도 중요하다. 장거리 주행 성능뿐 아니라 여러 사람이 타고 짐을 싣는 카니발의 공간 활용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시간을 실제 운행 편의로 연결하려면 충전소 접근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가족여행 등으로 생활권을 벗어났을 때도 이동 경로에서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충전망 확충이 판매 관건…정부, 2030년까지 660기 이상 구축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의 조회 시점 기준 수소충전소 운영 현황은 전국 253개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개소, 경기도가 47개소인 반면 강원도는 17개소, 제주도는 1개소로 나타났다. 충전소 수와 함께 지역 내 분포, 실제 이동 경로에서의 접근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수소차를 자차로 이용하고 있다"며 "긴 주행거리 덕분에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충전에 큰 불편을 느끼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소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0km 이상으로 길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며칠 간 지방을 돌아다니는데 전혀 불편함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전소 운영시간과 충전 결함에 따른 이용 제한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생각보다 충전소가 많았지만 오후 8~10시면 영업을 종료하는 점은 아쉽다"며 "강원도 등지의 외진 곳에 있는 충전소는 충전기가 고장 나면 일주일가량 문을 닫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 자료=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설비를 660기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카니발 수소차의 생산 목표 시점인 2029년까지 충전망이 얼마나 확대되고, 운영시간과 고장 대응 등 이용 여건이 개선되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구매가격과 유지비도 관건이다. 카니발은 이미 하이브리드가 판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카니발 판매량 4만1305대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3만4694대로 84%에 달했다.

현재 판매 중인 카니발 9인승 하이브리드의 기본가격은 4141만 원이다. 수소 모델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출시 시점의 국비·지방비 보조금에 따라 실제 구매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 역시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고 주유시간이 짧다는 점에서 수소차가 주행거리와 충전시간만으로 차별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차량 구매비와 연료비, 충전소를 찾아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했을 때 소비자가 체감할 이점이 있어야 한다.

이 교수는 카니발 수소차가 향후 주행거리와 승차감, 수소 연비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초기 구매 수요를 확보하려면 가격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보조금이 초반에 필요하다"며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카니발 수소차의 가격 격차를 줄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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