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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백종원의 외식제국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6-03-24 16:51:37
가맹사업 축소 여파, 영업익 전년비 165% 감소
지난해 25개 브랜드 중 13개 가맹점 감소
'빽햄' 논란·농지법 위반 등 '오너리스크' 지속
더본코리아 주가 상장가 대비 40% 하락

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영업손실 237억 원을 기록하는 등 회사 존립 위기를 겪고 있다. 오너인 백종원 대표가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회사 매출의 핵심축인 가맹사업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360억 흑자서 230억 적자 전환…'165%' 하락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9월 3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제공]

 

24일 더본코리아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3612억3900만 원을 기록해 전년(4641억5100만 원) 대비 2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0억2400만 원에서 영업적자 236억7900만 원으로 1년 만에 600억 원가량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사업 핵심축인 가맹사업에서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은 탓이다.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 매출은 3230억7800만원으로 코스피 상장 이전인 2023년(3555억4400만원)보다도 약 10% 하락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수를 늘려 상품과 제품 매출을 끌어올리게 되는데 가맹점수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25개 브랜드 중 13개 브랜드 가맹점 줄어


▲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절반이 넘는 13개가 1년 전보다 가맹점수가 줄었다. 특히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등 더본코리아의 핵심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매장이 줄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브랜드 중 전년 대비 가맹점수가 줄어든 곳은 △ 한신포차 △ 본가 △ 새마을식당 △ 홍콩반점 △ 미정국수0410 △ 백스비어 △ 돌배기집 △ 인생설렁탕 △ 리춘시장 △ 막이오름 △ 빽보이피자 △ 홍콩분식 △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13개다.

가맹점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넘게 늘어난 브랜드는 빽다방에 그쳤고, 가맹점이 늘어난 제순식당, 역전우동, 롤링파스타, 빽다방빵연구소, 연돈볼카츠 등도 1, 2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맹사업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더본코리아의 상징인 백종원 대표의 '오너 리스크'가 꼽힌다. 최근 몇년 간 원산지 허위 표시 논란, '빽햄' 돼지고기 함량 논란, 위생 관련 이슈, 농지법 위반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가맹사업 브랜드 신뢰도에도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20개가 넘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브랜드별 특색이 흐려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다. 지난 2024년 11월 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도 1년 5개월만에 40%가량 하락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 3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2만900원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외식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대규모 상생지원 프로모션 등 일회성 비용 발생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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