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재보, "잠재성장률 수준, 안정적이고 양호"
취업자 수 증가 전망 9만명으로 9년來 최소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9년만에 최소치인 9만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2019 경제전망'을 보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의 올해 2.9%, 내년 2.8%에서 각각 2.7%로 낮아졌다. 만약 올해 성장률이 2.7%에 그친다면 이는 6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는 셈이다.
다만 한은은 하향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잠재 성장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정규일 한은 부총재보는 "미·중 무역분쟁이나 미국 통화정책 긴축 기조 등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망치를 하향했지만 세계적 추세에 비해 급격하게 둔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적인 거시지표상으로 볼 때 상당히 안정적이고 양호하다"고 말했다.
수출과 소비에 대해서는 투자 조정이 이어지지만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은 올해 3.5%(상반기 2.8%, 하반기 4.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3.8%)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전망치는 3.2%로 올해보다 조금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과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 때문이라는 풀이다.
민간소비는 올해와 내년 모두 연간 2.7%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금근로자의 실질소득 증가세가 커지고 개별소비세 인하, 근로장려금(EITC) 확대, 기초연금 인상 등의 요인이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투자는 지난해보다 급격하게 꺾였으며 올해 조정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6%에 달한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는 -0.3%로 후퇴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내년에는 2.5%로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설투자도 지난해 7.6% 증가했으나 올해는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에서는 수출보다 내수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수출은 1.2%p에서 내년 1.1%p로 다소 낮아지고, 내수는 1.5%p에서 1.6%p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반토막이 났다. 올해 1월엔 30만명을 예상했는데 4월과 7월 전망 때는 각각 26만명, 18만명으로 감소했고 이번엔 9만명으로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8만7천명) 이후 최소다.

내년 취업자 증가 규모도 16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석 달 전 전망치보다 8만명이나 적은 규모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인력 파견업 등 일부 업종의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망된 1.6% 수준이 유지됐다. 내년에는 1.7%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올해 1.2%, 내년 1.6%로 나타났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하겠으나 농산물값은 채소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낮아질 것"이라며 "명목임금은 정액급여 상승폭 확대 등으로 예년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요금은 교육·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하방 압력이, 운송 서비스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상 압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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