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탄핵정국 속 김동연 지사,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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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속 김동연 지사,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진현권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4-12-20 16:29:30
김동연 "30조 이상 '슈퍼추경' 편성, 미래먹거리 등 써야"
문재인 "정부, 너무 방어·축소적…계속 메시지 내 달라"
김 지사, 외국지도자 '서한외교'에 문 전대통령 '평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평산마을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 20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탄핵정국의 혼돈 속에 위기극복의 경험과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7년 집권해 위기에 포위되다시피 한 상황을 극복해 나갔다. 김동연 지사는 그런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였다.

 

두 사람은 내수위축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고, 가뜩이나 높은 물가와 환율이 폭등하고 있는 비상계엄 사태의 후유증에 대해 깊이 우려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인 2017년 상황을 떠올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인 2016년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은 2%대에 머물렀으나 문재인 대통령-김동연 경제부총리 체제에서 2017년 3.2%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달성한 사실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김동연 지사는 "당시 문 대통령님 취임 후 바로 추경을 편성했었다"고 회상하면서 지금은 최소 30조 원 이상의 '슈퍼추경'을 시급히 편성해 미래먹거리와 소상공인 지원 및 청년일자리, 민생회복지원 등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행 기준금리 0.5%포인트 '빅컷', 금융중개지원대출 10조 원 증액 등을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적극 공감하면서 "지금 정부는 '부자감세'에다 재정건전성에 너무 얽매여 재정운용을 너무 방어적, 축소적으로 해왔다"고 지적했다.

 

▲ 20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대통령과 차담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경제는 워낙 전문가시니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메시지를 계속 내주시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여건이 어렵더라도 경제는 운용하는 사람의 역량, 철학이 정책으로 작용하더라"는 말도 했다.

 

문 전 대통령과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세 차례 대면 회담 얘기도 나왔다. 당시 경제부총리로 세 차례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던 김동연 지사의 외교적 경험과 기억에 의해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대면에서는 특유의 성격대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문 전 대통령이 차분하고 또박또박 대응해나가자 두 번째 회담 이후에는 신뢰관계로 발전해 함께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게 되는 성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내 친구 문재인 대통령'이라 부르게 된 것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대화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정국에 의해 외교적으로 패싱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걱정과 함께 나왔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지도자 2500여 명에게 펼친 '서한외교'를 설명하면서 "(긴급서한 답장으로)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이 내년 다보스포럼 초청장을 보내왔다. 국제사회가 한국 상황을 궁금해하는데, 중앙정부선 어려울 듯 하니 김동연 지사가 한국 대표로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참여할 생각"이라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사실상 공백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김 지사가 보인 외교행보를 평가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의 대화는 차담과 오찬을 하면서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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