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국장 뜨겁다보니..."아직도 미장해?", "미장 탈출은 지능순" 밈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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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뜨겁다보니..."아직도 미장해?", "미장 탈출은 지능순" 밈 유행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6-01-09 16:43:12
작년 S&P 500 16.4%·나스닥 20.4% ↑…코스피는 75.6% 폭등
새해 시작부터 코스피 가파른 랠리…'14만전자'·'76만닉스' 기록
"국내 주식·지수 수익률이 너무 좋고 미래도 밝으니 생겨난 밈"

"아직도 국장(국내 증권시장)하니?", "국장 탈출은 지능 순" 등의 밈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주로 온라인에서 퍼지는 신조어, 관용어구, 그림, 영상 등 사람들이 따라 하는 모든 콘텐츠를 밈이라 한다.

 

2024년 하반기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금융투자소득세 이슈까지 겹치자 미래를 비관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이런 밈이 돈 것이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대통령)가 그 해 11월 4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선언하면서 이런 우려는 가라앉았다.

 

하지만 채 한 달도 지나기 전인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자 증시는 얼어붙었다. 비관론이 더 강해지면서 같은 밈이 계속 유행했다.

 

요새는 달라졌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모인 단톡방이나 커뮤니티 등에서 "아직도 미장(미국 증권시장)하니?", "미장 탈출은 지능 순" 등의 밈이 유행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부진한 건 아니다. 작년 말 다우지수는 4만8063.29로 전년 말(4만2544.22) 대비 13.0% 올랐다. 같은 기간 S&P 500은 16.4%, 나스닥은 20.4% 상승했다.

 

미장 탈출을 독려하는 밈이 유행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가 무섭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작년 말 코스피는 4214.17로 전년 말(2399.49)보다 75.6%나 폭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질주는 눈부셨다. 지난해 6월 초까지 5만 원대 후반이었던 삼성전자는 작년 말 12만 원에 근접했다. SK하이닉스는 6월 2일 20만7500원에서 12월 30일 65만1000원으로 솟구쳤다.

 

'붉은 말'의 해인 새해에도 국내 증시는 시작부터 '적토마'처럼 달리고 있다.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달리며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종가는 4586.32로 전일 대비 0.76% 뛰었다. 지난 7일엔 장중 4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삼성전자는 7일 장중 14만 원을, SK하이닉스는 76만 원을 넘었다. 이후 잠시 주춤해 삼성전자는 13만 원대 후반을, SK하이닉스는 74만 원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개인투자자 박 모(45·남) 씨는 "미국 주식·지수 수익률이 나쁘다기보다 국내 주식·지수 수익률이 워낙 좋은 데다 미래도 밝으니 생겨난 밈"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으로 인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점점 더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가격 역시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은 밝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올해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총 1·2위가 선전하면서 코스피도 견인할 전망이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 황 모(40·남) 씨는 "사실 '아직도 국장하니?' 등은 작년 상반기까지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조롱할 때 자주 사용한 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지수 수익률이 더 우수하니 동학개미들이 되갚아준다는 심정에 '아직도 미장하니?' 등 얘기를 꺼낸 게 유행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상승세가 가파르지만 곧 조정장을 겪을 거란 우려도 있고 미국 증시 역시 호조세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배분을 권한다. 독립증권 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식 6 : 미국 주식 4' 배분 전략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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