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내일 개학인데 '1533곳 vs 190곳'…유치원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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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학인데 '1533곳 vs 190곳'…유치원 대혼란

장기현
기사승인 : 2019-03-03 15:47:20
개학 하루 앞두고 8배 차이…피해는 유아·학부모 몫
수도권 교육감 "한유총과 협상 없다…소극 참여도 강력 제재"

유치원 개학을 하루 앞두고 교육부와 한유총이 개학연기 참여 유치원 수를 두고 서로 허위 통계라고 주장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 3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교육부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한유총은 3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육부가 개학 연기에 참여하는 유치원이 190여 곳이라고 발표한 것은 축소·왜곡된 것"이라며 "자체조사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이 전국 1533곳"이라고 밝혔다.

한유총에 따르면 서울·강원은 170곳, 경기·인천 492곳, 경북·부산·대구 339곳, 충청·대전 178곳, 경남·울산 189곳, 전라·광주 165곳이다.

한유총은 "당초 회원 67.8%(2274곳)가 무기한 개학연기를 요구했지만, 교육부의 협박과 강요로 참여 유치원 수가 줄었다"고 교육부를 비판했다.

전날 교육부는 각 교육청이 공개한 명단을 집계한 결과, 서울에서 39곳, 경기 44곳, 인천 2곳 등 수도권 85곳 등 총 190곳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296곳이라고 전했다.

4일로 예정된 유치원 개학을 불과 하루 앞두고 교육부와 한유총 사이 개학연기 유치원 수가 8배 가까이 차이 나는 셈이다. 한유총은 교육 당국이 유치원을 협박해 개학연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부는 한유총 조사 결과가 거짓이라고 밝혔다. 또 한유총 주장과는 반대로 유치원들이 한유총 지도부의 협박에 못 이겨 개학연기에 동참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 수가 크게 엇갈리면서 애꿎은 유아와 학부모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실제로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이날 개학연기를 규탄하는 학부모집회가 열렸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유치원 학부모들은 개학연기를 철회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소송을 내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 교육감이 한유총 개학 연기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시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육감들은 "한유총의 입학 연기는 에듀파인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병패를 끌고 가려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한유총의 개학연기 관련 집단행동은 교육단체 의무 저버린 것"이라며 "주도한 유치원뿐 아니라 소극적으로 참여한 유치원도 강력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어 "한유총이 무조건적인 에듀파인 수용과 집단휴업 철회를 비롯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한유총과 협상은 일절 없다"며 "4일까지 개학연기를 강행하고 폐원도 불사한다는 위협을 지속하면 법에 의거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공·사립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을 동원해 맞벌이가정 자녀 돌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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