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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 "조국, '검사와의 대화' 왜 하필 지금…" 내부망에 글

장기현
기사승인 : 2019-09-20 16:38:29
조국, 20일 의정부지검 방문해 검사 등과 대화
"유승준이 국민들에게 군대가라고 독려하는 격"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일 의정부지검을 방문해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를 가진 데 대해 현직 검사가 "왜 하필 지금 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검사는 앞서 조 장관이 후보자였을 때 사퇴를 촉구한 인물이다.


▲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후 경기 의정부지방검찰청에 열린 '검사와의 대화'를 마치고 의정부지검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임무영(56·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서 "일시, 장소, 참석자, 내용이 모두 공개되지 않고 사전각본도 있다"면서 "도대체 그런 걸 뭐하러 하는지, 추구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임 장관이나 총장이 전국 청을 두루 돌면서 검찰 구성원들과 대화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왜 그걸 하필 '지금' 하느냐는 의문"이라며 지적했다.

조 장관은 이날 의정부지검을 찾아 일선 검사들과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직 문화 및 근무 평가 제도 개선 등에 대한 진솔한 의견 듣기 위해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임 검사는 '검사와의 대화'라는 명칭도 문제 삼았다. 임 검사는 "누구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사 10인 간의 생방송 텔레비전 토론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생방송으로 이뤄졌던 그 토론회의 경기장만큼은 공정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보준칙의 전례에서 보듯이 장관의 정책들은 자신을 겨냥한 칼날을 무디게 만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 일반적 의심"이라면서 "오늘의 퍼포먼스가 무엇을 추구하고자 하는지 심히 의구스럽다"고 비난했다.

임 검사는 조 장관을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켰던 가수 유승준(43·스티븐 승준 유)씨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지금 신임 장관이 검찰개혁을 부르짖는 것은, 마치 유승준이 국민들을 상대로 군대 가라고 독려하는 모습 같다"며 "제발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올바른 선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 검사는 앞서 지난 4일 조 장관이 후보자였을 때 "공직부터 탐하지 말고 자연인 입장에서 검찰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스스로 물러나 자신과 가족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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