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文 대통령 "제주해군기지, 전쟁 거점 아닌 평화 거점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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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제주해군기지, 전쟁 거점 아닌 평화 거점으로 만들 것"

김당
기사승인 : 2018-10-11 15:31:50
제주 국제관함식 연설 "제주도민 아픔 위로…강정마을 치유에 최선"
"평화·번영 위한 강한 국방 필요…강군은 국민 신뢰에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연설에서 "나는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일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인 일출봉함에서 함상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강한 국방력은 국민의 신뢰 속에서 나온다"고 전제하고,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면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이 되어주길 당부 드린다"면서 "지역 주민과 해군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관함식의 이정표로 남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정전상태다. 남과 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면서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이다. 그 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오늘 국제 관함식에 함께 하는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고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터전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의 '2018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인 일출봉함에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이 해군기지 건설로 큰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이 있는 제주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 '해군 국제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부는 이날 "전 세계 군함이 모여 군사력을 과시하는 해군의 국제관함식은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해상사열이 열리는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현실은 도대체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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