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 현금이 3년전 보다 3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계가 보유한 평균 현금규모는 20만 3000원으로 2015년(30만1000원) 수준보다 9만 8000원(32.5%) 줄어들었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0월~12월 전국의 1인 이상 가구의 가구주 1100명을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최근 1년간 보유한 현금이 줄어든 가구 비중(18.9%)이 늘어난 가구(4.5%)를 크게 웃돌았다.
현금 보유 감소 이유로는 '간편 송금 서비스 개발(38.7%)'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도난위험 등 비용부담(23.3%)',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매력 증가(15.2%)', '현금지출 품목 감소(14.3%)'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가계가 갖고 있는 현금은 거래용의 경우 1만 원권(45.5%)이 5만 원권(43.5%) 비중을 살짝 웃돌았으나 예비용의 경우 5만원권이 79.4%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거래용 보유액이 5만 4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30대(6만 7000원), 60대 이상(6만 7000원), 40대(9만 1000원), 50대(10만 5000원) 순으로 현금 소지액이 늘었다.
현금이 가계의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1%로 신용·체크카드(52.0%)보다 크게 적었다. 3년 전 조사에서는 현금(38.8%)과 신용·체크카드(37.4%) 비중이 비슷했는데, 카드 사용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용도별 현금지출액을 보면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이 61.8%이었고, 사적 이전지출·경조금 등 개인 간 거래가 37.6%를 차지했다.
현금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장소별 비중은 전통시장(40.2%), 슈퍼마켓(24.4%), 편의점(10.3%) 순이었다.
비상시를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 등에 보유한 '예비용 현금'은 조사대상 가계의 23.3%가 보유한다고 응답했다. 보유 가계당 평균 규모는 54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조사 때는 조사대상 27.0%가 평균 69만 3000원을 가졌다고 응답해 예비용 현금도 3년 새 2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은 75.8%가 100만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 중이라고 응답해 2015년 조사 때 비중(76.6%)과 큰 변동이 없었다.
'현금 없는 사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계는 48.7%, 일반기업은 45.9%가 낮거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일반기업의 경우 중장기적(10년)으로는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중이 44.2%로 높게 나타났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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