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다섯달 연속으로 '경기부진' 판단을 내렸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며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의 '경기부진' 진단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 반복되고 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우리 경제를 '둔화'라고 판단했지만 이후부터는 '부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지난달 '소비 둔화가 다소 완화됐다'는 표현도 빠졌다.
KDI는 경기부진의 원인으로 대내외 수요 둔화에 따른 소비판매액(소비) 증가폭 축소와 투자 수출 부진을 꼽았다.
6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했다. 5월 3.4%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내외 수요 둔화로 인해 내구재 판매가 감소(-1.9%)한 탓으로 분석됐다.
6월 설비투자는 9.3%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설비투자가 18.3% 줄어드는 등 반도체 산업 관련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투자 역시도 건설기성(-6.3%)과 건설수주(-7.5%) 모두 감소하는 등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7월 수출은 11.0% 줄었다. 품목별로 자동차(21.6%)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반도체(-28.1%), 석유화학(-12.4%), 석유제품(-10.5%)이 부진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전문가들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KDI가 7월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물은 결과 평균 2%로 집계됐다. 4월 조사 당시 2.2%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KDI는 "대내외 수요 위축과 일본 수출규제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업률이 4.1%를 기록하고, 취업자 수는 20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0.7%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기준금리에 대해선 다수의 전문가들이 올 4분기 한 차례 정도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선 "세계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으며, 무역분쟁과 중동 정세 불안 등 경기 하방 위험요인도 다수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전반이 둔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등 통상마찰이 심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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