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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황교안, 4개 덕목 리더십 평가서 모두 1위

김당
기사승인 : 2019-02-22 15:53:25
김진태, 당 재건·도덕성 2위…오세훈, 소통·외연 확장 2위
‘클린 이미지’ 오세훈, 도덕성 덕목마저 김진태에 밀려 고전
민심과 다른 당심…黃에 당 재건 적임자, 吳에 ‘배신 코드’ 작동

 

▲ 2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오세훈(왼쪽부터), 황교안, 김진태 후보가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정통 보수 모범생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오랜 공안검사 이력으로 법무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권한대행까지 지냈다. 정치인으로서는 신인이다. 보수층에서는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은 '아웃 사이더'라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다. 보수층에서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김진태 의원은 의리와 충성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같은 공안검사 출신이지만 황교안의 모범생 이미지와 달리, 김진태는 공안 본능에 충실한 행동대장이다. 실제로 박근혜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맞선 태극기 부대의 맞불집회에 개근해 '아스팔트 보수' 이미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5.18망언' 파동으로 당 징계위와 국회 윤리위에 회부된 것에서 보듯, 언행이 돌출적이고 중량감이 떨어진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정치 입문 전에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과 '민변'의 환경위원을 지내 '클린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정계 입문해서도 '총선 불출마'를 무기로 불법 정치자금을 원천봉쇄하는 이른바 ‘오세훈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2011년 서울시장 시절 무리하게 무상급식 반대를 내건 중간평가에서 불신임을 받아 중도사퇴한 뒤로는 이렇다할 정치적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당 지지자 10명 중 6명은 황교안을 당 재건 적임자로 지목
 

그렇다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세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UPI뉴스는 ‘리서치뷰’에 의뢰해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의 리더십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당 재건 △도덕성 △커뮤니케이션·소통 △당 외연 확장이라는 네 가지 기준의 적임자나 강점이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조사했다. 강점(Strength)·약점(Weakness)·기회(Opportunity)·위협(Threat) 요인을 토대로 한 SWOT 분석을 통해 강점과 약점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 [리서치뷰]

그 결과 황교안 후보는 40%대인 커뮤니케이션·소통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50% 이상의 높은 지목을 받았다. 김진태 후보는 당 재건과 도덕성 항목에서는 2위, 소통과 외연 확장 항목에서는 3위로 지목되었다. 반면에 오세훈 후보는 소통과 외연 확장에서는 2위, 당 재건과 도덕성에서는 3위로 지목되었다.


우선 한국당 재건의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당 지지자 10명 중 6명 가량인 59.3%가 황교안 전 총리를 적임자로 지목했다. 그 뒤를 이어 김진태 의원(21.6%)과 오세훈 전 시장(15.0%)을 꼽았다(무응답은 4.1%).


모든 계층에서 당 재건의 적임자로 황교안 전 총리를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자신의 정치성향을 ‘친박’이라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황교안 59.0% △김진태 30.3% △오세훈 7.7% 순이었고, ‘비박’이라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황교안 48.2% △오세훈 32.5% △김진태 14.0% 순으로 2위와 3위의 순위가 바뀌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립’이라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황교안 61.4% △김진태 19.8% △오세훈 14.7% 순으로 김 후보는 친박과 중립, 오 후보는 비박 계층에서만 각각 2위로 지목되었다.

클린 정치인’ 이미지 오세훈, 도덕성 기준에서도 김진태에 밀려


도덕성 덕목에서도 황교안 후보가 56.4%로 압도하는 가운데 △김진태 21.7% △오세훈 16.1% 순으로 뒤를 이었다(무응답은 5.8%).


정치성향 별로 보면, ‘친박’ 계층에서는 △황교안 54.4% △김진태 29.2% △오세훈 10.3%, ‘비박’ 계층에서는 △황교안 52.1% △오세훈 30.3% △김진태 15.3%, ‘중립’ 계층에서는 △황교안 58.4% △김진태 19.9% △오세훈 15.9% 순으로, 김 의원은 ‘친박’과 ‘중립’, 오 전 시장은 ‘비박’ 계층에서만 2위로 지목되었다.

 

▲ [UPI뉴스]


일반 국민에게는 ‘클린 정치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오세훈 후보가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도덕성 기준에서 3위로 지목된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오 후보에 대해 당 분열의 ‘배신자 코드’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SWOT 분석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이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p),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 후보 3인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오세훈 37%, 황교안 22%, 김진태 7% 순으로 나타나 일반국민의 민심과 한국당 지지층의 당심에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갤럽의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가장 높은 41%를 기록했고, 황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27%, 13%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갤럽의 한국당 지지층 대상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서는, 황 후보가 71%를 기록해 큰 격차로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49%, 38%를 보였다.

오세훈, 소통·외연 확장 덕목만 2위…민심과 다른 당심의 ‘배신자 코드’ 작동
 

커뮤니케이션·소통 덕목에서도 황교안 전 총리가 46.9%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오세훈 24.7% △김진태 22.9% 순으로 뒤를 이었다(무응답은 5.5%).


정치성향 별로 보면, ‘친박’ 계층에서는 △황교안 47.6% △김진태 31.9% △오세훈 13.8%, ‘비박’ 계층에서는 △황교안 40.9% △오세훈 39.1% △김진태 15.8%, ‘중립’ 계층에서는 △황교안 47.1% △오세훈 26.6% △김진태 21.3% 순으로, 김 의원은 ‘친박’, 오 전 시장은 ‘비박’과 ‘중립’ 계층에서 2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황 전 총리는 네 가지 덕목 중에서 커뮤니케이션·소통만 유일하게 40%대의 다소 낮은 평가를 얻은 가운데, 오 전 시장은 ‘비박’ 계층에서 황 전 총리와 1.8%p차 접전을 펼쳤다.


외연 확장 덕목에서도 황교안 전 총리가 54.1%로 1위로 지목된 가운데 △오세훈 21.4% △김진태 20.5% 순으로 뒤를 이었다(무응답은 4.0%).


정치성향 별로 보면 ‘친박’ 계층에서는 △황교안 55.2% △김진태 29.2% △오세훈 13.0%, ‘비박’ 계층에서는 △황교안 45.8% △오세훈 37.6% △김진태 13.5%, ‘중립’ 계층에서는 △황교안 54.7% △오세훈 22.2% △김진태 18.7% 순으로, 김 의원은 ‘친박’, 오 전 시장은 ‘비박’과 ‘중립’ 계층에서 2위를 달렸다.


리서치뷰 박정훈 수석컨설턴트는 “(이번 당대표 리더십 평가 조사를 통해) 황교안 대세론은 실체가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황교안 대세론은 정부여당에 휘둘리지 않는 강한 야당을 만들 기대를 하게 만든다”고 논평했다. 


또한 이번 전대에서 약진이 두드러진 김진태 후보의 한계에 대해서는 “보수층은 안정감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오세훈 후보는 한국당을 ‘박근혜당’이라는 늪에서 벗어나게 해줄 유일한 후보였지만, 한국당 지지층은 그를 ‘보수 분열에 가담한 배신자’로 여기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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