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기자의 눈] 사망 1891명…가습기 살균제 피해 배·보상 고작 8.7%

  • 구름많음남원30.3℃
  • 구름많음이천35.1℃
  • 맑음인천34.3℃
  • 맑음순천29.8℃
  • 맑음정선군33.4℃
  • 맑음흑산도30.7℃
  • 구름많음상주29.8℃
  • 구름많음북춘천36.1℃
  • 맑음파주34.2℃
  • 맑음추풍령30.5℃
  • 맑음보성군30.2℃
  • 맑음북부산32.9℃
  • 구름많음청주34.2℃
  • 맑음세종29.7℃
  • 맑음울산29.7℃
  • 맑음부산32.1℃
  • 흐림광주28.4℃
  • 맑음보령33.4℃
  • 구름많음장수29.6℃
  • 흐림정읍33.5℃
  • 흐림영광군30.5℃
  • 맑음구미34.3℃
  • 맑음태백25.7℃
  • 흐림고창군29.8℃
  • 맑음밀양34.6℃
  • 구름많음부여26.9℃
  • 구름많음목포31.4℃
  • 구름많음원주30.3℃
  • 맑음고산30.6℃
  • 구름많음전주34.7℃
  • 맑음남해31.3℃
  • 맑음서귀포33.3℃
  • 맑음울진28.3℃
  • 구름많음의령군34.0℃
  • 맑음봉화29.3℃
  • 맑음백령도29.9℃
  • 맑음성산30.9℃
  • 맑음금산32.2℃
  • 맑음천안33.6℃
  • 구름많음춘천35.9℃
  • 구름많음진주28.2℃
  • 맑음진도군29.9℃
  • 맑음장흥28.0℃
  • 구름많음보은29.3℃
  • 맑음울릉도26.8℃
  • 구름많음포항28.8℃
  • 흐림홍천34.8℃
  • 구름많음거창29.4℃
  • 맑음고흥31.3℃
  • 맑음광양시33.2℃
  • 맑음통영31.9℃
  • 맑음군산33.6℃
  • 구름많음충주31.3℃
  • 구름많음홍성34.6℃
  • 맑음서산33.4℃
  • 맑음경주시30.5℃
  • 구름많음산청28.7℃
  • 맑음청송군30.5℃
  • 맑음영덕27.5℃
  • 구름많음문경29.0℃
  • 맑음수원34.3℃
  • 맑음대구32.0℃
  • 맑음철원33.8℃
  • 맑음의성33.0℃
  • 맑음서울35.3℃
  • 구름많음임실29.6℃
  • 맑음대전30.6℃
  • 구름많음제천32.0℃
  • 맑음인제31.0℃
  • 맑음대관령25.2℃
  • 구름많음강진군27.6℃
  • 맑음북강릉28.7℃
  • 구름많음부안31.8℃
  • 맑음영월33.0℃
  • 맑음해남31.4℃
  • 맑음여수31.0℃
  • 구름많음영주29.9℃
  • 맑음강화32.7℃
  • 맑음동두천33.7℃
  • 맑음속초28.2℃
  • 구름많음합천31.0℃
  • 흐림순창군34.2℃
  • 맑음거제30.4℃
  • 맑음북창원33.7℃
  • 맑음창원32.6℃
  • 맑음완도32.1℃
  • 맑음양산시32.7℃
  • 흐림고창30.8℃
  • 맑음김해시33.6℃
  • 맑음영천30.3℃
  • 맑음양평35.9℃
  • 흐림함양군29.1℃
  • 맑음동해27.9℃
  • 맑음안동31.8℃
  • 맑음제주32.0℃
  • 맑음서청주32.4℃
  • 맑음강릉28.9℃

[기자의 눈] 사망 1891명…가습기 살균제 피해 배·보상 고작 8.7%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5-03-28 17:01:27
환경부, 피해자·유족 전국 순회 간담회 진행
피해 배·보상 조정안 마련 위한 의견 수렴 중
2021, 2022 1차 조정 실패 재연 방지책 필요
제대로 된 배·보상 위해 피해자 적극 찾아야

환경부가 지난 17일부터 진행해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유족 전국 순회 간담회가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내달 3일 부산에서 열리는 10번째 행사가 끝이다.

간담회 계기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국가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한 지난해 6월 대법원 판결이다. 환경부는 관련 주체들의 집단 합의를 이뤄낸 다음 올해 하반기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피해구제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참사 관련 기자 회견에서 제대로 된 피해 배·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부 주관 전국 순회 간담회에서 피해자 요구를 적극 수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간담회는 피해 배·보상 조정안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의 일환이다. 그러나 그간 진행된 과정을 보면 아쉬운 대목이 적잖다.

우선 2021, 2022년의 1차 조정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방안이 불분명해 보인다. 당시 조정은 주요 가해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피해자 지원금 분담 비율에 동의할 수 없고 '종국성'을 보장하는 내용도 없다는 게 거부 이유였다.

'종국성' 요구는 합의 후에는 추가 피해가 발생해도 가해 기업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보장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피해자들에게 두고두고 심각한 독소 조항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피해자와 함께해온 단체들에서는 간담회에서 환경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가해 기업을 견인할 방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가해 기업의 '종국성' 요구에 끌려다니다가 피해자들에게 불리한 조정안을 제시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뜻이다. 

피해 배·보상을 위한 조정안이 합의되면 그 내용을 피해구제법에 반영해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21, 2022년처럼 일부 가해 기업의 거부로 합의가 무산되지 않도록 말이다.

다음은 피해자·유족의 각기 다른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해자 사망 여부, 중증 정도 등에 따라 '지속적 치료 보장'을 우선시하는 쪽과 '배·보상금 일시 수령'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나뉠 수 있음을 감안해 섬세하게 사안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피해를 봤는데도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거나 '피해자로 인정받긴 했지만 등급이 낮아 제대로 된 배·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피해 인정 자체를 받지 못했는데 무슨 합의를 추진한다는 것이냐'는 반발도 나왔다.

이 때문에 피해 불인정 이유와 피해 등급 판정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대법원이 인정한 것처럼 국가도 참사에 책임이 있는 만큼 별도 설명회가 필요해 보인다.

간담회는 제대로 된 피해 배·보상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절실함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된 5828명 중 배·보상이 이뤄진 사람은 508명뿐이다. 첫 제품이 출시된 지 31년, 정부가 피해를 공식화한 지 14년이나 지났는데도 배·보상을 받은 피해자가 8.7%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배·보상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찾는 작업도 필요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7993명이고 그중 1891명은 사망했다(2월 28일 기준). 신고자 수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의 피해자 추산치인 약 95만 명의 1%도 안 된다.

 

KPI뉴스 /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kdr@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