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트럼프 입김?…G20 공동성명 초안서 '보호무역 반대' 문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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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김?…G20 공동성명 초안서 '보호무역 반대' 문구 제외

김문수
기사승인 : 2018-11-22 14:56:01
트럼프 대통령 '미국 우선주의' 의식한 듯
G20 초안에 WTO 개혁 촉구 문구 들어가
지구 기후변화 경우 "서로 다른 환경 인정"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보호무역 반대'라는 문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주요 7개국(G7) 정상과 관료들이 지난 6월 9일 캐나다 퀘벡 라발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회의 당시 '보호무역' 등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오른쪽 하단)과 다른 정상들간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뉴시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공동성명 초안에는 '보호무역에 맞선다'라는 문구가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의 초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면에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특히 초안에는 중국을 겨냥한 'WTO 개혁 촉구' 문구가 들어가는 대신 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서는 G20 국가 간의 '서로 다른 환경을 인정한다'는 문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동성명에 어떤 문구를 집어 넣을지를 놓고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최종판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로 "다자 무역 시스템의 중요성을 재인식한다" 또는 "시장을 계속 개방하고 평평한 운동장을 확보한다"는 문구는 있지만 보호무역에 반대한다는 어구는 들어가 있지 않다고 전했다.

보호무역에 대한 반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8년 11월 G20 정상회의가 출범한 이후 꾸준히 공동성명에 포함돼 왔다.

FT는 "공동성명에서 '보호무역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제외되면서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와 올해 캐나다 G7 정상회의에서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국가 정상들이 공방을 벌이는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국제 무역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드 브라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수석 연구원은 "다른 국가들은 미국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며 "만약 보호무역이 새로운 롤 모델이라면 다른 국가도 똑 같이 행동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에 나섰으며 무역 문제로 중국과 충돌하면서 세계 경제에 우려를 낳고 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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