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윤주의 주마등] 11월의 폭설

  • 구름많음인천26.8℃
  • 구름많음보령27.3℃
  • 구름많음원주30.9℃
  • 맑음제천29.9℃
  • 맑음의성33.3℃
  • 맑음고흥28.4℃
  • 맑음완도28.9℃
  • 맑음함양군32.6℃
  • 맑음봉화30.9℃
  • 맑음광양시29.5℃
  • 맑음순창군30.6℃
  • 맑음강릉27.7℃
  • 맑음창원28.5℃
  • 맑음거제27.7℃
  • 맑음고창30.3℃
  • 구름많음춘천30.1℃
  • 맑음통영24.8℃
  • 구름많음강화25.8℃
  • 맑음보성군27.6℃
  • 구름많음세종29.0℃
  • 구름많음수원28.6℃
  • 맑음제주26.8℃
  • 맑음양산시31.0℃
  • 맑음산청31.4℃
  • 맑음문경32.2℃
  • 맑음울산27.4℃
  • 맑음울진23.5℃
  • 구름많음홍성27.6℃
  • 맑음장흥26.8℃
  • 맑음진주29.1℃
  • 구름많음양평30.4℃
  • 맑음안동32.8℃
  • 구름많음청주30.8℃
  • 맑음전주30.6℃
  • 맑음김해시30.3℃
  • 맑음진도군25.9℃
  • 맑음영광군28.6℃
  • 맑음합천32.7℃
  • 구름많음동두천28.6℃
  • 맑음성산25.3℃
  • 맑음대구34.6℃
  • 구름많음철원28.5℃
  • 구름많음대전30.5℃
  • 맑음목포27.3℃
  • 맑음북창원31.9℃
  • 맑음장수29.4℃
  • 맑음남해28.8℃
  • 맑음임실29.8℃
  • 맑음경주시34.2℃
  • 구름많음북춘천30.3℃
  • 맑음광주31.9℃
  • 맑음고창군30.1℃
  • 맑음금산31.4℃
  • 맑음영천33.4℃
  • 맑음대관령28.3℃
  • 구름많음서울29.6℃
  • 맑음청송군33.9℃
  • 맑음군산26.7℃
  • 구름많음서산27.2℃
  • 구름많음인제29.0℃
  • 맑음포항32.0℃
  • 맑음울릉도26.0℃
  • 맑음영주31.0℃
  • 맑음영월32.1℃
  • 맑음충주31.3℃
  • 맑음의령군31.2℃
  • 맑음영덕29.8℃
  • 맑음구미34.6℃
  • 구름많음부여28.3℃
  • 맑음태백29.4℃
  • 맑음상주32.8℃
  • 맑음순천27.8℃
  • 맑음천안29.1℃
  • 구름많음이천30.3℃
  • 맑음북강릉24.9℃
  • 맑음서귀포26.2℃
  • 맑음해남29.2℃
  • 맑음강진군28.7℃
  • 맑음정선군31.5℃
  • 맑음부안27.1℃
  • 맑음추풍령31.3℃
  • 흐림백령도18.6℃
  • 구름많음파주28.6℃
  • 맑음정읍29.3℃
  • 구름많음홍천30.5℃
  • 맑음거창32.3℃
  • 맑음보은30.8℃
  • 맑음북부산28.6℃
  • 맑음밀양33.6℃
  • 맑음고산24.3℃
  • 맑음여수26.4℃
  • 맑음부산25.1℃
  • 맑음남원31.0℃
  • 구름많음흑산도24.3℃
  • 맑음속초24.3℃
  • 맑음서청주29.9℃
  • 맑음동해24.2℃

[김윤주의 주마등] 11월의 폭설

김윤주 기자
기사승인 : 2024-11-29 15:39:41
오락가락한 날씨에 변화무쌍했던 옷차림, 11월에 폭설까지
'눈길' 가는 설경보다 '눈 길'의 역경이 먼저 떠오른 직장인
지구 온난화가 결국 또 원인…폭설 또한 경고장임을 알아야

▲ 지난 28일 눈이 쌓인 서울 여의도 출퇴근길. 앞 사람이 남기고 간 발자국을 이정표 삼아 걸었다. [김윤주 기자]

 

▶한 달간 옷차림을 돌아보니 '변화무쌍'하다. 반팔에서 긴팔로 갔다가 이젠 패딩을 입고 있다. 오락가락 날씨에 '계절의 구분'은 희미해진지 오래다. 지독히 길었던 여름을 견딘 뒤 가을을 좀 누릴까 싶었다. 알록달록 세상을 만끽하려 했다. 그런데 마음에 단풍이 들기도 전에 '눈'을 맞았다. '눈'을 의심하며 '눈'을 본다. 11월에 눈이다. 그것도 '폭설'이다.

 

아침에 펼쳐진 하얀 세상에 말문이 막혔다. 첫눈의 '로망'보다 '절망'이 먼저다. '눈길'이 가는 설경에 앞서 '눈 길'의 역경이 우선 떠올랐다. 직장인의 비애다. 그나마 덜 삭막한 점은 동심을 잃지 않은 가족 구성원이 있다는 것이다. '여섯 살 꼬맹이'는 눈이 왔단 소식에 벌떡 일어났다. 이 녀석에겐 뛰놀고 싶은 '하얀 놀이터'일뿐이다. 남편과 나는 '비명'을 질렀지만 꼬맹이는 '환호성'을 질렀다. 누구 하나라도 좋아해 다행이다 싶다.

 

서둘러 길을 나섰다. '뚜벅이 출근족'으로서 혹시 모를 변수를 대비해야 했다. 망망대해 같은 눈 밭에서 일찍 간 사람들의 발자국을 '이정표' 삼았다. 그럼에도 곳곳이 '지뢰밭'이었다. 하수구·맨홀 뚜껑·쇠로 된 턱 등을 피해야 했다. 이틀간 게임 속 '슈퍼마리오'가 된 것처럼 출퇴근 모험기를 찍었다. 내 고생담에 대전에 사는 지인은 '딴 나라' 얘기를 듣는 것처럼 반응했다. 눈이 내렸어도 쌓이진 않았다고 했다. 서울에 사는 지인은 내게 "매서운 수도권의 맛을 알겠냐"라며 놀려댔다. '이제 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사실 서울에게도 '11월의 폭설'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폭설은 '절리저기압'의 영향이다. '절리저기압'은 대기 상층의 빠른 바람인 제트기류에서 일부 분리되며 형성되는 저기압이다. 북서쪽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졌다. 결국 찬 바람이 '따뜻한 바다'를 만나 '눈폭탄'이 된 것이다. 또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폭설은 지구가 흘린 '분노의 눈물'이 아닐까. 인간이 자초한 일 같아 씁쓸하다. 더 늦기 전에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 빨리 만난 눈꽃도, 빨리 필 벚꽃도 그저 '아름다운 경고장'일 뿐이다. 

 

KPI뉴스 / 김윤주 기자 kimi@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윤주 기자
김윤주 기자 '주마등(走馬燈)' 세상을 살아가며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을 글로 적습니다. ▲ 지역신문컨퍼런스 젊은기자창 부문 대상(2014) ▲ 한국기자협회 에세이 공모전 대상(2020) ▲ 한국기자협회 정론직필 사행시 공모 장려상(2021) ▲ 한국기자협회 기자의 세상보기 시 부문 장려상(2022) ▲ 한국편집기자협회 제250회 이달의 편집상(2022) ▲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우수회원상(2023) ▲ 칼럼 [김윤주의 酒절주절] 2017~2018년 연재 ▲ 칼럼 [충청로2] 2018~2024년 연재 ▲ 칼럼 [김윤주의 주마등] 2024년~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