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건희 여사 공개 행보에 정치권 시끌…도이치모터스 항소심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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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개 행보에 정치권 시끌…도이치모터스 항소심 파장은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9-12 16:14:24
유승민 "제발 가만히 계시면 안 되나" 김경율 "과하지 않나"
천하람 "얼굴 두껍다, 자숙해야"…고민정 "뜯어말려야했다"
리얼미터…金 불기소 권고 "잘못했다" 60% "잘했다" 30.3%
2심 "전주 손모씨 방조 혐의 인정"…김 여사 수사 변곡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대외 일정을 늘리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야권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하는 터라 호재를 만난 분위기다. 김 여사의 행보 확대가 특검법 당위성을 부각한다는 판단에서다.  

 

여권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김건희 리스크'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난간의 와이어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 의혹은 국민 반감을 자극해 여권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최대 악재로 지목된다. 그런 만큼 김 여사가 조용히 있는 게 최선이라는 공감대가 상당하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했다. 김 여사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중인 지난달 7일에는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을 찾아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대국민 추석 인사 영상에도 출연한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매년 명절 한복 차림으로 영상을 찍어 대국민 메시지를 냈으나 지난 2월 설에는 건너뛰었다.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졌던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여겨졌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그랬던 김 여사가 반년 만에 태도를 확 바꾼 모습이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지난 7월 김 여사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 장소·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건 일례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의 '불기소' 권고를 국민들이 곱지 않게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특히 법원이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100억원대 돈을 댄 '전주'(錢主) 손모씨의 방조 혐의를 인정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김 여사도 해당 사건에서 주가조작 자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 권순형·안승훈·심승우)는 이날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손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주가 부양을 용이하게 하고 주가 하락을 방지를 용이하게 하는 방법으로 시세조종을 용이하게 방조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손 씨의 주가조작 공모 혐의를 무죄를 선고했는데, 검찰은 2심 재판 과정에서 방조 혐의를 추가하고 징역 3년에 벌금 50억 원을 구형했다.


손 씨 혐의가 이날 유죄로 인정되면 김 여사의 가담 여부도 같은 논리로 판단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항소심을 토대로 김 여사를 기소해야한다는 얘기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불기소 권고가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60%로 나타났다.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30.3%에 그쳤다. 부정 평가가 2배에 달했다.


'잘못한 결정' 이유에 대해선 '핵심 권력층이라 면죄부를 준 것으로 보였다'(49.9%)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검찰과 영부인 측의 주장을 과다하게 반영했다'(24.5%), '공직 기강 해이가 우려된다'(24.2%)는 의견이 엇비슷했다.


국민의힘에선 경고음이 잇달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자살 예방의 날 현장을 방문해 말하는 걸 보면서 제발 좀 가만히 계시면 좀 안 되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불기소 권고를 언급하며 "검찰이 그렇게 하고 나니까 갑자기 보란 듯이 나와 공개 행보를 했는데, 대통령 내외분은 상식적으로 민심이 어떤지 정확히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도 채널A 라디오쇼에 나와 김 여사가 검찰의 무혐의 결론 직후 현장 공무원들을 만나는 공적 활동에 나선 건 "조금 과하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이 '친정'인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서 "좀 더 자숙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너무 염치없고 너무 얼굴이 두꺼우신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서 "제가 만약 윤 대통령 비서관이었으면 뜯어말렸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김 여사 옹호 주장도 없진 않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고생하는 분들 얘기 듣는 게 비난받을 일인가"라고 반박했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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