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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순신의 바다, 조선 수군의 탄생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4-01-03 15:06:02
난중일기에 기록된 남해의 섬과 바닷길 순례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때, 이곳'을 답사기 속에 담아 임진란 당시 상황을 르포 형태로 조명하면서, 흘러간 세월 속에 남은 그날의 흔적을 조명한 역사 기행서가 출간됐다. 조진태 작가의 '이순신의 바다, 조선 수군의 탄생'이다.

 

이번 책은 '난중일기 - 종군기자의 시각으로 쓴 이순신의 7년 전쟁', '징비록 - 종군기자의 시각으로 회고한 유성룡의 7년 전쟁'에 이은 조 작가의 세 번째 역사 기행서다.

 

부제 '난중일기에 기록된 남해의 섬과 바닷길 순례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 작가는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유성룡의 징비록, 조선왕조실록 등을 참고해 임진란(1592년) 당시 수군의 활약상과 칠천량 해전에서 붕괴된 조선 수군의 재건과정을 묘사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사 기행문으로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전황에 따라 조선 수군 사령부가 옮겨 다닌 남해안 일대 및 일부 서해안의 바다와 섬을 집중적으로 조명, 그 시절의 흔적과 이순신, 조선 수군이 강건하게 키워온 불멸의 정신을 담고 있는 각종 대표적인 유적지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조 작가는 "추상화된 정신은 유적이나 조형물을 통해 구체화 될 때 그 맥락을 쉽게 전달한다. 따라서 유적이나 조형물 소개에 국한하지 않고 통제사의 정신이나 삶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을 동시에 기울였다. 유적 설명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머리말에서 밝혔다.

 

조 작가는 임진란 전황을 사료에 기초해 3인칭 관찰자 시점인 르포 형태로 서술했다. 사료에서 확인될 수 없는 불필요한 가정이나 상상은 최대한 배제하고 당시 전투를 객관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조 작가는 "선조실록 등 역사서는 딱딱한 활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관심과 흥미를 기울이면 그 시대의 사람과 삶을 상상하는 무한한 즐거움을 얻는다. 유적을 따라가는 여행은, 그 상상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더하면서 보다 쉽게 역사에 접근하는 매력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역사 기행문을 통해 통제사의 삶, 조선 수군의 삶, 나아가 전란의 아픔을 한번 돌이켜보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헌의 고증과 잘잘못을 따지는 서술보다 그 시절에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사람과 삶에 대한 문학적 상상과 통찰을 위해 전력했다. 다만 그 깊이가 주어진 재주만큼 허용되었음을 미리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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