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관 "그간 조직적 증거 수집…경찰 고소·정황 공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남 양산시장 후보에 대한 악의적 '가족 괴담'이 나돈 것과 관련, 해당 후보 측이 배후 조직을 밝혀내기 위한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일반인들이 입에 담기에도 힘든 관련 소문은 선거 이후에도 계속 확산되면서, 결국 양산시민 전체에 큰 생채기를 남길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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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관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 |
'가족 괴담'의 피해 당사자는 조문관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다. 괴담은 조문관 후보의 아들 부부 이혼 사유와 관련돼 있다. 내용 자체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이를 옮기는 사람까지 민망할 정도다. 이런 소문이 선거일 한 달 전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는 '영상물이 있다'는 근거 없는 뜬소문이 물금신도시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미묘한 상황은 '가족 괴담'이 (조문관 후보) 전 사돈 집안에서 흘러나온 것처럼 조직적으로 확산된 정황이 있는데도, 그간 누구도 적극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진위 여부를 떠나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번 양산시장 선거에서, 조문관 후보는 48.95%를 얻는데 그쳐, 51.04%를 득표한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에 3789표 차이로 패배했다. 김경수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양산에서 53.39%(9만6063표)를 얻어, 46.60%(8만3861표)를 득표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를 1만2202표 차이로 앞선 것과 다른 양상이었다. 이 때문에 다른 후보를 내세웠더라면,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한 나 시장을 저지할 수 있었을 것이란 얘기들이 민주당 안팎에서 나돌았다.
이 같은 '가족 괴담'이 유권자에 파고들 당시, 조문관(민주연구원 부원장) 후보는 이를 몰랐을까. 조 부원장은 29일 기자와 통화에서 "원래 이런 얘기들이 본인에게는 제일 늦게 들리는 법"이라며 "(늦게 상황을 직접 알게 된 뒤) 선거일 며칠 앞두고 캠프 관계자와 대책회의를 한 끝에 '지금은 시기적으로 안 된다. 선거 당락을 떠나서 이후에 문제를 삼자'고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조 부원장은 그러면서 "('가족 괴담') 소문을 조직적으로 퍼트린 주모자 6~7명에 대한 증거 수집을 그동안 해왔다"면서 "이번 주중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부원장은 지역 유튜버와 전화 인터뷰에서 '영상 제보자에게 보상금으로 5억 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화가 와서…(잠시 울먹이며) 그렇지 않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한 거 아니겠나. 억울하고 천인공노할 일인데, (고소 이후 법적으로)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봐서…(인격 살인) 사실 그대로를 시민들에게 조만간 직접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문관 부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지난 26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폭력이나 강도를 만나면 내 가진 것 다 털리고 뒤돌아서면 될 일이지만, 이것은 한 가정에 말도 못 할 고통을 주고 건강한 사회를 말살시키는 어마어마한 공공의 적"이라며 "진심으로 뉘우치면 당사자를 찾아가십시오. 그리고 무릎을 꿇으십시오"라고 적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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