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여행금지구역은 왜 가"...구출후 비난 휩싸인 인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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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금지구역은 왜 가"...구출후 비난 휩싸인 인질들

임혜련
기사승인 : 2019-05-12 14:16:46
인질 구출작전 도중 군인 두 명 희생
"벌금형 처해야"…SNS서 비난글 쇄도
▲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한국인 여성(왼쪽 세 번째)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AP 뉴시스]

아프리카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갔다가 무장조직에 인질로 잡혔다 구출된 이들과 관련, 프랑스 내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들이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납치를 당했으며 구출 과정에서 프랑스 군인 2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한국인 여성 1명과 프랑스인 남성 로랑 라시무일라스(46), 파트리크 피크(51) 등 3명은 프파리 남서쪽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했다. 함께 구출된 미국인 여성 1명은 부르키나파소에서 미 당국에 인계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직접 이들을 마중나왔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 무사귀환을 환영하는 화환 증정식이나 환영인파도 없었다.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 숙영지를 급습해 교전 끝에 인질을 구출하던 도중 프랑스군 해병 특수부대원 2명이 전사했기 때문이다.

알랭 베르통셀로 부대원과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부대원은 작전 도중 위치가 발각되자 무장조직원에게 질주했고 근접 사격을 받아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여행자제 및 여행금지를 권고한 위험 지역에 들어간 이들에 대한 비판이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 국민 2명이 납치된 서아프리카 배냉의 북부 부르키나파소 접경지대인 펜드자리 국립공원은 프랑스가 '적생경보' 지역으로 지정해 여행 금지를 설정한 지역이다. 우리 정부도 부르키나파소 남부를 황색경보(여행 자제), 북부를 적색경보(철수 권고)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SNS에는 구출된 인질을 향해 "감옥에 보내야 한다", "벌금형에 처해야 한다"는 등의 비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장이브 르드리아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여행 관련 권고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여행사들도 외무부 권고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2명이 있던 곳은 이미 적색경보 지역으로 설정돼 있다"며 "이는 그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며 가게 되면 중대한 위험을 지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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