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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론' 쫓아오자 더 느려진 '솔릭'…수도권 영향 약해져

김광호
기사승인 : 2018-08-23 13:48:11
느린 진행 속도로 전북·전남 진입 가능성↑
"시마론 영향, 동쪽으로 휘어 매우 느려져"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제20호 태풍 시마론(CIMARON)의 영향으로 태풍 솔릭(SOULIK)의 진행 속도가 계속 느려지면서 애초 예상보다 남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여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기준 제19호 태풍 솔릭은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며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7㎞로 북진 중이다. 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시속 16㎞로 움직이던 것보다 더 느려진 것이다.  

▲ 23일 지구의 대기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Earth Nullschool 연구소' 홈페이지에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태풍 '솔릭'과 그 뒤를 이어 북상 중인 태풍 '시마론'의 모습이 보인다. [Earth Nullschool 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현재 솔릭은 매우 느린 진행속도를 보이고 있어 충남서해안에서 내륙으로 전향하기보다는 전북이나 전남 해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상청은 "솔릭이 느려지는 원인이 우리나라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을 시마룬이 흔들어 놓으면서 방향이 틀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마론 영향으로 고압부 약화에 따라 동쪽으로 힘이 쏠리고, 현재 진행 방향인 북서 방향의 관성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즉 솔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동쪽으로 휘고 있는 것"이라며 "휘면서 방향이 바뀌게 되니, 자동차가 코너를 돌면 속도를 줄이듯 천천히 가게 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발표에서는 서해를 통해 북상한 '솔릭'이 이날 자정을 조금 지나 충남 보령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전 10시 발표에서는 이날 자정에서 24일 새벽 사이 전북 군산 인근으로 상륙 지점을 수정했다.

 

'솔릭'이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는 예상 시점과 지역도 수정됐다. 전날에는 '24일 오전 4시께 서울 동남동쪽 20㎞ 부근'에서 이날 오전 7시 '24일 오전 7시께 서울 남동쪽 60㎞ 부근', 이날 오전 10시에는 '24일 오전 11시께 서울 남동쪽 90㎞'로 계속해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태풍 위험도는 낮아져 주의보 수준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후에 남쪽으로 전향하며 이동속도는 기존의 예측 속도와 다시 비슷해질 것으로 보이고, 아무래도 수도권은 당초 예상보다 태풍 영향이 줄었다고 본다"며 "수도권 영향 시점은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이라는 기존 예상과 비슷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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