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지난해 '원인불명' 사망자 4.4만 명…25년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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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인불명' 사망자 4.4만 명…25년만에 최다

황현욱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10-01 13:46:20
코로나19 사망자, 심장질환 사망자 수보다 많아
2000년 이후 감소하다가 최근 다시 증가 추세

지난해 숨진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망자 수가 4만 명을 넘으면서 25년만에 최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원인불명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6205명(16.4%) 늘어난 4만40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4만4100명을 기록한 후 2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원인불명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사망자 수(3만1280명)는 물론 수년째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 사망자 수(3만3715명)보다도 많았다.

1990년대 4만 명을 웃돌던 원인불명 사망은 200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4년 2만3800명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20년부터는 3년 연속 1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화. [픽사베이]

 

원인불명 사망은 세계보건기구(WTO) 사인분류 지침에 따라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와 임상 및 검사의 이상 소견' 항목으로 분류된다. 이 항목은 식별분류 코드로 알파벳 'R'이 부여되는데 이런 이유로 흔히 'R코드' 사망으로도 불린다.

대표적인 원인불명 사망 유형으로는 고령화에 따른 '노쇠'가 꼽힌다. 지난해 노쇠에 따른 사망자는 2021년보다 3832명(21.7%) 늘어난 2만1485명으로 전체 원인불명 사망의 절반에 달했다. '원인 미상의 급사'는 2021년보다 96명(10.8%) 늘어난 986명이었으며, 급사 증후군으로 사망한 영아는 3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만1528명은 R코드 사망 중 급사·노쇠에도 해당하지 않아 원인을 추정할 수 없는 '나머지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징후' 사망으로 집계됐다. 노쇠·급사 외 원인불명 사망은 1992년(2만8162명) 이후 30년 만에 다시 2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인불명 사망은 사망자가 늘어나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최근 증가세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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