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 시작…예측불가능한 날씨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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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 시작…예측불가능한 날씨가 관건

장기현
기사승인 : 2018-10-14 11:51:12
구조 헬리콥터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향해…한번에 수습은 힘들어
김창호 대장, 좌우명 '집에서 집으로' 지키지 못해…애도 물결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 원정대원 5명에 대한 시신 수습 작업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시작됐다.
 

▲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을 등반하다 12일(현지시간) 베이스캠프에 덮친 눈폭풍으로 숨진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대원들. 13일 카트만두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김창호 대장(왼쪽에서 두번째)을 포함한 한국인 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카트만두포스트 캡처]

주네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네팔 포카라 시에서 대기하던 구조 헬리콥터가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15분께(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무리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출발했다.

구르자히말 봉우리는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 북서쪽으로 70km 떨어져 있다. 또한 포카라는 수도 카트만두의 북서쪽 150km에 위치해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다행히 사고 현장 날씨가 나쁘지 않아 오늘부터 시신 수습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현장 날씨를 예측할 수 없어 앞으로 작업 상황이 잘 진행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13일 오전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한 결과 해발 3500m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헬기의 크기가 작아 수습할 수 없어 대형 구조헬기를 동원했다.

현장이 착륙하기 힘든 장소라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시신 수습을 시도할 계획이다. 다만, 사망자가 많아 한 번에 수습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구조대는 일단 수습된 시신을 포카라나 카트만두로 옮긴 뒤 현장을 오가며 추가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목표로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공식 원정대원과 현지에서 합류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등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이들 대부분은 눈폭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식 원정대원 중 한 명인 임일진 다큐멘터리 감독은 영화 '히말라야' 특수촬영(VFX) 원정대장으로 참여했고, 이번 김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등반을 촬영하기 위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장은 생전에 "등반에 나선 대원 모두가 집 문을 열고 나가서 무사히 산행을 마친 뒤 문을 닫고 집에 돌아오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원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좌우명인 '집에서 집으로'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히말라야에 잠들게 되면서 많은 이들이 애도를 보내고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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