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文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맞서 책임있는 경제강국 향한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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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맞서 책임있는 경제강국 향한 길로"

장기현
기사승인 : 2019-08-15 11:32:26
74주년 광복절 경축사…"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다짐
새나라 위해 '경제강국', '교량국가', '평화경제' 키워드 제시
일본 대한 비판수위 낮춰…"日, 평화·번영 함께 이끌어가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기림 시인의 시 '새나라송'의 한 구절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를 인용하며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고 아직도 우리가 분단돼 있기 때문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건설을 위한 3가지 목표로 △ 경제강국 △ 교량국가 △ 평화경제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순 없다"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한다"면서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번영을 선택하도록 대화·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한다"고 다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국가 경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그는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면서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다"며 "일본과 함께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 나라에 불행을 줬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언급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을 마치고 나서며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거론하며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으로, 동아시아가 우호·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하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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