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건설 현장의 잔여 물품을 재가공·재사용하는 등 현장 주도의 자원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GS건설은 사내 중고 자재·비품 공유 플랫폼인 '자이마켓(Xi-market)'을 통해 도입 후 현재까지 전국 75개 현장에서 2000여 건의 자원 거래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2024년 12월 첫선을 보인 이후 전국 75개 현장이 참여하며 활발한 자원 이어달리기를 이어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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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현장 직원들이 사내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자이마켓'을 통해 거래된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
자이마켓의 탄생 배경에는 현장 실무진의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있었다. 공사를 막 시작한 현장은 매번 새로운 비품을 사들이는 반면, 준공을 앞둔 현장에선 상태가 양호한 물품도 돈을 들여 폐기해야 하는 비효율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자이마켓은 이 간극을 메워 불필요한 지출과 쓰레기 발생을 동시에 잡았다.
현재까지 거래된 항목을 살펴보면 책상, 의자 등 사무·비품 용품이 약 900건(4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안전용품 450건(23%), 공사자재 120건(6%) 순으로 집계되어 현장 내 다양한 물품이 선순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재사용이 불가능한 폐자재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한다. 2022년 사내 혁신 해커톤에서 나온 "버려지는 폐안전모를 재활용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시작점이었다.
이렇게 수거된 폐안전모는 가구, 명패, 고객용 굿즈로 거듭났다. GS건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갱폼 수직망을 현장용 도면·공구 가방으로 재제조하는 등 적용 범위를 대폭 늘렸다. 폐자재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벤치는 보훈원 등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되어 지역사회 휴식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환경적 성과도 뚜렷하다. 폐안전모 업사이클링만으로 줄인 탄소 배출량은 약 3톤에 달하며, 이는 소나무 약 400그루를 심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탄소 저감 효과와 맞먹는다.
이 같은 친환경 행보는 허윤홍 대표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현장 중심 혁신'과 궤를 같이한다. 현장 직원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찾아 실행하는 자발적 조직문화가 전사적인 친환경 경영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 현장은 작은 실천만으로도 거대한 환경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나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채택해 건설업계 전반에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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