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휩쓰는 K-푸드 열풍 속에 한국의 대표 전통 식품 '김치'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기념품 및 프리미엄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치 수출액은 약 1억6360만 달러(한화 약 22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해외 현지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공항 출국장 면세점까지 '프리미엄 호텔 김치'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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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면세점이 판매를 시작한 '롯데호텔 김치' 제품. [롯데면세점 제공] |
롯데면세점은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롯데호텔 김치'를 면세업계 최초이자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7일 김포공항점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오는 8월 12일부터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까지 판매망을 확대한다. 공항 면세점에 5성급 호텔 김치를 전면 배치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교민, 출국길에 오르는 내국인의 입맛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면세점에 입점한 롯데호텔 김치는 4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롯데호텔 서울의 한식당 '무궁화'의 노하우와 레시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제품 구성은 면세점 판매를 위해 여행객의 '휴대성'과 '편의성'을 고려했다. 기내 반입 등을 고려한 80g 소용량부터 1.2kg 배추김치 파우치형까지 총 7종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김치를 단순한 대중 식재료를 넘어 100%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낸 것은 호텔업계의 공이 크다. 최근 주요 특급호텔들은 객실 및 식음료(F&B) 사업을 넘어 프리미엄 포장김치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 확장에 한창이다.
가장 먼저 판을 키운 건 조선호텔앤리조트다. '조선호텔 김치'를 연매출 500억 원이 넘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시켰으며 충북 음성에 HACCP 인증을 받은 대규모 프리미엄 김치 센터를 신설했다.
조선호텔은 미주 H마트 및 울타리몰 입성을 발판 삼아 오는 2030년까지 김치 단일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수펙스 김치'와 '워커힐호텔 김치'를 앞세워 미주 시장 및 아시아 시장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89년 호텔가 최초로 김치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해외 누적 수출량만 수십 톤에 달한다. 미주 지역 TV 광고까지 송출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호텔가에서 검증받은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들이 공항 면세점이라는 글로벌 유통 채널과 결합하면서, K-푸드 수출의 새로운 전진기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식품을 기념품으로 찾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차별화된 K-푸드 상품을 확대해 식품 카테고리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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