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신간] 80년대 고대 학생운동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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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 2025-09-29 11:13:56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뜨거웠던 1980년대 고려대학교 학생운동 현장의 기록이 책으로 나왔다. 

 

고려대 민주동우회가 기획하고 홍기원이 지은 '80년대 고대 학생운동사1- 학우여, 핏빛 광주를 잊지 말자!'(어나더북스)는 '민족 고대' 깃발을 휘날리며 선봉에 서서 전두환 정권의 심장부를 향해 나아갔던 고려대 학생운동사의 흐름과 내밀한 서사를 담은 시리즈의 첫 번째 기록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는 대운동장에 집결한 5000여 명의 고대생 시위대가 서울역 집회 출정식을 갖는 1980년 5월 15일에서부터 유화국면의 틈을 헤집고 공개적인 대규모 대중투쟁을 조직하게 된 학생운동 세력이 민정당사 점거농성 등의 과감한 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한 1984년 말까지다. 

 

2권에서는 대중운동의 폭발적 성장을 이룬 학생운동 진영이 전국 투쟁조직을 구축하며 전두환 정권과의 전면전에 돌입하고, 이에 군사정권이 가공할 공권력을 동원해 폭압적인 학생운동 탄압을 자행하는 1985~86년의 과정을 서술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3권에서는 넥타이 부대,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6월항쟁의 승리를 일궈내는 1987년과 대선 실패 후 상황에 대한 내러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80년대 고대 학생운동사1'이 학생운동사를 다룬 기존의 책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지점은 현장성이다. 이 책은 학생운동 주역들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긴박했던 시위 상황과 그 진행 과정을 내밀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책에는 400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한다. 격동의 순간마다 두려움을 떨쳐내고 민주주의를 목 놓아 불렀던 현장의 생생한 증언과 관련 사진이 소개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서문에서 "아무런 명예나 이름도 남김 없이 가버린, 민주화운동을 함께했던 친구들을 기억하며 글을 써 내려갔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그 여정을 함께했던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출간 의미를 내비쳤다.

 

아울러 이 책은 학생운동의 눈부신 성장과 광휘의 맞은편에 자리한 그림자의 음울한 서사에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모든 역사는 빛과 그림자를 가진다. 빛나는 역사와 자랑스러운 역사만을 고집하고 그림자의 역사를 부정할 때, 반성 없는 역사가 된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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