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동산담보법·은행권 공동 DB 등 만들 예정
은행권의 동산담보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동산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17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은행권은 동산금융이 기업의 성장과 경제발전에 계기가 되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올해 3분기 동산담보대출 취급 잔액을 2345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직전분기 2063억원 대비 282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은행들이 3분기에 515억원 상당의 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한 결과다.
동산담보대출이란 생산시설과 같은 유형자산, 원자재, 재고자산, 농·축·수산물, 매출채권, 지적 재산권과 같은 기술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상품을 뜻한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600조원 상당의 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은행 대출의 담보로 활용되는 동산은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2013년말 동산담보물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서 2014년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취급액이 줄어왔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창업·중소기업에 높은 문턱으로 작용하는 은행의 기업대출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동산금융 활성화에 주력해왔다. 지난 5월에는 동산금융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고 시중은행들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동산담보대출에 나섰다.
금융위는 법무부와 함께 동산담보법 개정안을 만들 계획이다. 담보물 관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신기술 기반 사후관리 표준기준도 마련키로 했다. 동산의 회수율과 분석정보 등이 담긴 은행권 공동 DB를 구축하고 '동산감정평가법인 Open Pool'도 만들 예정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600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동산자산이 금융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은행권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에게 위기에 처한 자동차 부품 업체들에 대한 대출 회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고용·생산·수출 등 국가·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자동차 부품 업체의 경영여건 악화는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은행들이 '비오는데 우산 뺏는' 행태를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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