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건희 리스크'에 與 갈라지나…특검법 재의결시 이탈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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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리스크'에 與 갈라지나…특검법 재의결시 이탈표 가능성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9-20 15:56:25
金여사 공개 행보 늘고 의혹 추가…민심 악화에 與 부담↑
김재섭 "金여사 명품백, 윤리적 잘못"…비윤계, 잇단 자중론
친윤계는 金여사 감싸기…추경호 "재표결 이탈표 없을 것"
민주 "尹, 특검 거부하면 죄지었다는 자백될 것" 압박 강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권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국민 반감은 날로 확산 중이다. 윤 대통령은 물론 여당도 악영향을 받아 지지율이 동반추락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심리적 저지선인 20% 붕괴 직전에 몰려 국정 동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의혹이 여전한데, 사과도 없이 버젓이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이 매를 벌었다. 지난 10일 마포대교의 '대통령 연상' 행보는 성난 민심을 부채질했다. 게다가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등 새로운 논란거리가 보태졌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난간의 와이어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 문제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짓누르는 중대 리스크가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였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대비해 이달 말 재의결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골치아픈 분위기다. 리스크 관리가 절실한데 김 여사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윤계가 '자중론'을 잇달아 제기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친윤계는 김 여사를 감싸는 모습이다.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계파별 인식차로 여당 내부가 갈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지 않은 것도 국민 정서를 감안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그런 만큼 김 여사 특검법 재의결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재섭 의원은 20일 SBS라디오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필리버스터를 안 하기로 한 지도부의 선택은) 궁여지책"이라고 평가했다.  여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공천 관련 문자를 주고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다. 부적절하다"고 못박았다.

 

이상민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의도한 근거가 있든 아니든 이런 의혹들에 휩싸여 있는 것은 김 여사가 자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 같은 경우는 국민들 앞에 아주 진솔하고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경진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공개 행사) 등장을 줄이는 게 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용태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당원분들이 '(김건희) 여사가 좀 자중하셨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김 여사 공개 활동에 대해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소프트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영부인의 행보는 있어 왔다"고 두둔했다.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또 하나의 음모, 또 하나의 기승전 김 여사에 대한 공격, 그리고 탄핵 몰이"라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공개 요청한 지도부는 김 여사 특검법을 '위헌적·정쟁용 특검법'으로 규정하며 표단속에 나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재의결 시 이탈표 가능성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무리하게 위헌적 요소를 담은 특검법안에 대해선 이탈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검법 재표결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결된다. 의원 전원 참석을 전제로 여당에서 8표 이상의 이탈 표가 나와야 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한 민심이 워낙 안 좋아 국민의힘이 일사분란하게 특검법을 반대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단일대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도부가 사전 단속에 나선 건 이탈표를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대여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숱한 범죄 의혹을 받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특검을 반대한다면 스스로 죄를 지었다는 자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SBS라디오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하는 국민의 명령이 있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 수가 있겠느냐"고 했다. 이탈표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24일 만찬 회동에 대해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여당 의원들의 표를 단속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장경태 의원은 YTN방송에서 김 여사와 명씨의 친분설과 공천 개입설을 제기한 뒤 "화룡점정은 김 여사 녹취 아니겠냐"며 "그거 나오면 커버가 불가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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