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박원순의 황교안 평가..."충실한 공안검사, 독재정권 하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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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황교안 평가..."충실한 공안검사, 독재정권 하수인"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19-06-01 12:02:15
"황 대표는 탄핵받은 정권의 2인자 역할"
"대권 출마?…지금 대선 얘기 불경스러워"
"식량위기에 처한 북한에 100만달러 지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공안검사로서 충실한 사람이었고 그간 권력의 길을 계속 좇았다"고 비판했다.

▲ '유시민의 알릴레오'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유튜브 캡처]

박 시장은 1일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진행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황교안 검사는 검사로서 어땠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시장은 "국가보안법을 두고도 황 대표와 생각이 달랐다"라며 "저쪽은 보안법을 어떻게 잘 적용할까 해설서를 썼고 저는 보안법 폐지론을 썼다"라며 "서로 정반대의 길을 걸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과 황 대표는 경기고 동문으로, 박 시장이 황 대표의 2년 선배다.

박 시장은 "공안검사는 크게 보면 독재정권의 하수인이고 손발이었다"라며 "참으로 웃기는 게 지금 정부 보고 '독재정권'이라고 말하는데, 인권변호사 출신이었던 문재인 대통령 더러 그 당시 공안검사가 독재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는 시추에이션(상황)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유사 이래 최초로 탄핵받은 정권에서 2인자 역할을 했다"며 "적어도 공당의 대표로 나서려면 이 부분을 정식으로 사과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 시장은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의) 대변인질을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아무리 여야가 서로 경쟁하고 때로는 비판한다 하더라도 서로 함께 지켜야 될 금도가 있는데 그건 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열린 한국당의 광화문광장 집회와 관련해 "광화문광장은 조례상 문화제만 할 수 있다. 노무현재단이 열었던 추모제는 일종의 문화제였다"며 "장외집회는 승인받지 않았으므로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5월 2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는 북한에 유엔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약11억9000만 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박 시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참석했던 국무회의를 언급하며  "내가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대통령과 시도지사들, 교육감들 다 모아서 토론 한번 해보자고 (제안)했는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 보고 삿대질 하면서 고래고래 막 고함 치고 그랬다. 그 양반 몇달 있다가 감옥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선 저 보고 '스나이퍼 박'이라고 한다. 제가 뭘 하지 않아도 제게 얼쩡거리는 사람들은 다 가더라(끝나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에 진행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에 황교안 대표가 광화문광장에서 많이 왔다 갔다 하셨다"고 하자 박 시장은 "네. 조금만 기다려 보십시오"라고 뼈있는 농담을 했다.

오랜 시간 유력 대권 주자로 평가받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약간 불경스럽다"며 "문 대통령 임기가 절반도 안 지났는데 우리가 잘 모셔서 성공하도록, 그래서 우리 민주당이 다시 한번 집권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쭉 살아온 것을 보시면, 사실 뭘 하겠다고 마음먹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또 뭔가 열심히 하다 보면 그다음은 저절로 마련되더라"고 말했다.

제로페이에 관해서는 낙관했다. 박 시장은 "신용카드 보편화에도 수십 년이 걸렸는데 제로페이는 딱 5개월 됐다"며 "실적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15만 점포가 가맹했고 하루 사용량은 2억원 정도다. 연말이면 하루 사용량이 100억 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늘 새로운 산업개편을 가져오는데 카드회사들은 돈이 많으니 얼마든지 새로운 핀테크로 진출할 수 있다"며 대형 금융기관들이 국내보다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 지원 계획과 그 필요성도 밝혔다. 박 시장은 "식량 위기에 처한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 영양 개선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유엔식량계획(WFP)을 통해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을 거치는 동안 대북사업할 기회가 없었기에 서울시 남북협력기금에 이자의 이자가 붙어서 350억 원이 됐다. 돈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언급된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에 대해서는 "현재 신청을 위한 국내절차를 밟는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순안공항을 국제적으로 만들고 남포항도 개발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다"며 "문 대통령 임기 중에 확정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정상회담 때 옆에 앉은 고위관료들한테 북한도 중국처럼 개혁개방하면 20년 안에 중국처럼 되겠다고 했더니 그들이 '북한은 10년이면 중국 따라잡는다'고 했다"며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큰 돌파구를 열어주시면 10년이면 북한도 우리에게 못지않은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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