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韓 독대'에 정권 운명 걸렸다…지지율·재보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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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독대'에 정권 운명 걸렸다…지지율·재보선 변수

박지은
기사승인 : 2024-10-10 16:30:53
독대 자체보다 성과 관건…"빈손으로 헤어지면 이별 불씨"
金여사 문제·의정갈등, 한동훈 요구수위·尹수용 여부 관건
韓 "金여사 도이치 檢 기소 판단, 국민 납득할 결과 내놔야"
2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최저치 경신…尹 수세적 처지
10·16 재보선 부산 금정 관전포인트…신승하면 韓에 최상

윤석열 정권이 총체적 위기다. 악재가 쌓이는데 대책이 안보인다. 김건희 여사는 짜증에서 공분의 대상으로 바뀌는 흐름이다. 의정갈등은 공멸의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윤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다. 불통·독선의 국정 스타일이 화근이다. 70% 안팎의 부정 평가는 민심의 현 주소다. "바뀌지 않으면 손절"이라는 경고다. 4·10 총선 참패는 예고편이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마이동풍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친 뒤 한동훈 대표 등과 환담하며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절박하다. "이대로 가면 끝장"인 걸 알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다. 그런데 자신의 지지율도 대통령과 동반 추락 중이다. 윤 대통령 '독대'를 수차 요청해온 이유다. 

 

결국 두 사람이 만날 분위기다. 10·16 재보선 이후가 예상된다. 윤 대통령도 급해진 듯하다. 김 여사 의혹은 자고나면 불어난다. 야권은 '거부권 무력화' 상설특검을 추진 중이다. 탄핵 협박도 병행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선 두 사람 독대에 정권 운명이 걸렸다는 말이 나온다. 해법 모색과 관계 개선이 핵심이다. 그래야 당정 관계 전환과 화합을 기대할 수 있다. 위기 탈출 계기를 마련해야한다는 희망이 반영된 것이다. 만남 자체보다 성과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그런 만큼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10일 "두 사람이 빈손으로 헤어지면 갈등이 더 깊어질 것"이라며 "독대가 독이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한 대표가 벽을 확인하면 차별화 명분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별의 불씨가 커지는 격"이라고 내다봤다.

 

독대가 이뤄지면 김 여사 문제와 의정갈등이 양대 의제다. 한 대표 요구 수위와 윤 대통령 수용 범위가 관심사다. 한 대표 목소리가 갈수록 세지는 게 심상치 않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처음 내놓은 입장이다. '기소해야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불기소를 반대하는 국민 여론은 높다.

 

전날엔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구에 대해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이날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재확인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당내에서는) '김 여사 사과만으로 되느냐'는 이런 얘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사가 행보를 좀 자제해 주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들께 호응하는 걸 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여론조사공정㈜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여사가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56.4%로 집계됐다. 

 

악재 해결을 위해선 파격적 해법이 필요하다. 김 여사가 활동을 접고 검찰이 기소하는 일까지 감수해야한다. 또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2025년 의대 정원 문제까지 테이블에 올려야한다. 해법 마련을 위해선 윤 대통령이 확 달라져야한다. 독대 전망을 좌우할 변수로는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다. 이날 나온 2개 기관 여론조사에서 공히 취임 후 최저치가 경신됐다. 바닥 지지율로는 윤 대통령이 수세다. 한 대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처지인 셈이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4%로 나타났다. NBS 기준으로는 가장 낮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1%포인트(p) 떨어졌다. 여론조사공정 조사 결과는 25.7%였다. 역시 이 기관 조사론 최저치를 기록했다. 

 

10·16 기초단체장 재보선 성적표도 변수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가 관전 포인트다. 당초 여당이 우세한 판세였다. 하지만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격차가 박빙으로 좁혀졌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이곳에서 지면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친윤계가 책임론을 부채질하면 한 대표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독대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부산 선거에 주력해온 한 대표로선 신승이 최상이다. 당의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이 최악인 불리한 여건에서도 한 대표는 열심히 뛰어 자신이 지켰다고 생색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여유있게 이기면 되레 독대 성과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긴장을 풀 수 있어서다. 그러면 오판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게 친한계 걱정이다. 

 

NBS는 지난 7∼9일, 여론조사공정 조사는 7, 8일 각각 전국 10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 각각 전화면접과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6%, 2.1%다. 둘 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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