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상장사 중 영업적자 기업 올해 가장 많아
지난해 영업이익 129조 최고치…반도체 대기업이 주도
올해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상장사의 1996년 이후 경영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모두 15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8개)보다 70.5% 증가한 수치다. 내실이 튼튼한 회사보다 부실해진 기업이 최근 3년 중 올해가 가장 많았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성과에 따라 숫자는 달라지겠지만,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1997년의 108개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1997년 이후 영업손실 기업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98년으로 187개에 달했다.
외환위기 이후 적자기업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4년(154개)이었다. 올해 전체 영업적자 기업이 155개 이상이 될 경우 1998년(187개)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적자기업은 늘었지만 1000대 상장사의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998년 이후 대체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129조원으로 최근 20년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선전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뺀 작년 상반기 순익은 51조2000억원인데 올해 동기간은 48조6000억원으로 5.1%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주도 기업들이 한국 경제의 방어막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국내 상장사 중 영업적자를 본 곳이 작년보다 확연히 늘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도 기업들을 제외하면 이익 규모도 줄어들어 상당수 중견·중소기업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경기 체감 온도는 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흐름상 내년이 올해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지표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2019년 한 해는 올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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