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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 사진들이 '가짜(Fake)'라고?"

윤흥식
기사승인 : 2018-10-02 09:15:01
암스테르탐 전철서 지친 승객 옆에 선 오바마
알고 보니 4년전 사진, 디지털 기술로 합성

최근 디지털 기술(digital techonology)의 눈부신 발전 덕분(?)으로 고래로 전해오는 속담까지도 바뀌어야 할 운명에 처해있다.

 

우리말 속담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느 말이 있다. 이는  '영어 속담의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Seeing is believing)'라는 표현과 비슷한 뜻이다. 그런데 이제는 보인다고 다 믿어서는 안 되는 시대가 됐다.

 

▲ 입을 벌린 채 자고 있는 승객 옆에 선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 [스눕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했다. '포워드 싱킹'이라는 국제회의의에 참석, 강연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네덜란드 방문 직후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을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수행원들과 함께 트램(전차)을 탄 사진이었다. 그 옆에는 와이셔츠 차림의 한 남성이 입을 벌리고 자고 있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린 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는 암스테르담의 또 다른 측면을 볼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적었다. 네덜란드 사회당 소속 전직 하원의원은 1일 오전에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합성한 '가짜 사진'으로 드러났다고 팩트체크(사실확인) 전문 사이트인 스놉스가 2일 보도했다.

 

▲ 백악관 전속 사진사가 촬영한 원본사진. 졸고 있는 남자가 없다. [스놉스]

​ 

원본 사진은 지난 2014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미국 미네소타주의 세인트폴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이다. 백악관 전속사진사인 피트 수자 씨가 지하철 안에서 찍었다. 원본에는 입을 벌린 채 곯아떨어진 남자가 없다.

화제의 합성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애버리지 롭'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남성이 지난해 11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진에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과거에도 백악관 경내를 걸어가는 오바마 전 대통령 뒤로 스케이트보드를 탄 자신의 모습을 합성해 넣는 등 오바마 전 대통령과 관련된 다수의 가짜 사진을 만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 애버리지 롭이 만든 가짜 사진 [스놉스]


그는 이밖에도 가수 비욘세, 영화배우 라이언 고슬링 등과 같이 있는 자신의 모습을 합성사진으로 만들어 온라인상에 유포시키기도 했다.

 

▲ 가수 비욘세와 있는 것처럼 합성한 가짜 사진 [스놉스]

 

▲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같이 있는 것처럼 합성한 가짜 사진 [스놉스]


이번 가짜사진 소동은 단순한 가십거리로 넘어갔지만, 누군가 나쁜 마음으로 첨단기술을 악용할 경우 얼마든지 대중을 속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환시시킴으로써 경종을 울렸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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