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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복합적인 윤리적 질문…네마프 2025 내달 개막

박상준
기사승인 : 2025-07-28 08:49:33
미카엘 하네케 감독 '빙하 3부작' 등 다채로운 작품 선보여

국내 유일의 탈장르 영상예술축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대안영화제인 제25회 서울국제대한영상예술페스티벌(네마프 2025)이 내달 7일 개막해 대안영화, 대안영상예술, 에세이 영화, 다큐멘터리, 비디오아트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 네마프 2025 포스터. [네마프 제공]

 

네마프는 초기 VHS 테이프로 프리뷰 작품을 받던 시기부터 아날로그 8mm, 디지털 6mm, CD, DVD, 그리고 현재의 온라인 링크에 이르기까지, 매체 기술의 변천에 발맞춰 성장해왔다. 그동안 약 3500여 편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들을 큐레이션 해서 선보여 왔다. 

 

네마프2025는 올해의 주제를 '디지털 무빙이미지 윤리학'으로 선정,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영상 예술의 본질과 윤리적 책임을 관객들과 함께 탐구하며 모색하는 축제의 장으로 준비했다.

 

올해 네마프2025 포스터는 김두진 작가의 '집만큼 좋은 곳은 없어(2002)' 이미지를 편집해 만들었다. 이 영화는 2002년에 제작되어 2015년에 개작된 초기 디지털 미디어 예술의 실험적이고 탐구적인 정신을 구현한 작품이다.

 

고전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가 주문을 거는 순간을 프레임마다 리터칭을 통해 선보인 컴플레이션 비디오 아트 작품으로 '랙'에 걸린 듯 버벅거리는 주문은 현실에도, 무지개너머 마법의 세계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거나 다다르지 못한 채 낯선 모습으로 얼룩지게 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혁명은 유토피아인가, 현실과의 괴리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담아 포스터를 기획했다.

 

▲ '일곱번째 대륙' 스틸컷. [네마프 제공]

 

네마프2025의 주제전은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부터 소피 데라스페 감독의 현대적 사회 비판 그리고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혁신적인 다큐멘터리 윤리 탐구까지, 디지털 시대의 복합적인 윤리적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초기작이자 '빙하 3부작(Glaciation Trilogy)'으로 불리는 세 편의 작품이 이번 주제전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하네케 감독의 영화들은 현대 사회의 공허함과 소외, 그리고 미디어, 폭력, 자본주의, 불평등 간의 냉철한 연관성을 응시하며, '디지털 무빙이미지 윤리학'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데 중요한 선구적 역할을 한다. 그의 작품들은 사회의 표면 아래 숨겨진 폭력을 탐구하며, 관객에게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게 만든다.

 

▲ '올파의 딸들' 스틸컷. [네마프 제공]

 

네마프2025는 내달 13일까지 KT&G 상상마당 시네마, KT&G 상상마당 상상스위트,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청년문화공관 JU에서 열린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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