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523억원에 피해 여성들과 민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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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523억원에 피해 여성들과 민사 합의

장성룡
기사승인 : 2019-05-26 11:50:00
상습 성폭력 美영화계 거물의 몰락…형사재판은 9월 예정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7)이 피해 여성들과 4400만달러(약 523억원)에 민사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UPI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PI 통신에 따르면 한때 타임지(誌)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와인스타인은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진행 중인 성추문 관련 모든 민사재판을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종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ABC 방송,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 같은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와인스타인을 둘러싼 성추문 보도로 미투 운동에 불이 붙은지 1년7개월여 만이다.

와인스타인 영화사 공동 창립자인 밥 와인스타인의 변호사 애덤 해리스는 "원고와 검찰, 피고, 보험회사가 모두 지지하는 경제적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상당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고, 지난해 파산 신청을 한 와인스타인 영화사의 채권자들에게도 합의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금은 와인스타인이 공동 설립한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보험회사에서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4400만달러 중 피해자들 보상에 사용되는 것은 3000만달러이고, 나머지 1400만달러는 법적 비용 등에 쓰이게 된다.

와인스타인이 받고 있는 두 건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은 이번 민사 합의와 별개로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유죄가 확정될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앞서 와인스타인은 30여 년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은 물론, 배우 지망생과 회사 여직원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투 운동은 배우 앤절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셀마 헤이엑 등도 성폭력 피해 증언에 가세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80여 명에 이른다.

와인스타인은 미라맥스의 설립자이자 더 와인스타인 컴퍼니 회장 겸 영화제작자·감독으로, 1980년대부터 최근작 '커런트 워'까지 총 190여편의 영화를 기획·제작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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