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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폭풍 성장' 인도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 점검

김윤경
기사승인 : 2023-08-08 15:59:32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최고 자동차 메이커 입지 위해 중장기 전략 논의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 및 현대차 인도공장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인 인도를 찾았다. 인도 최고 자동차 메이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8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된 거대 시장으로 규모면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인도의 승용차(Passenger Car) 시장은 380만대 규모.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는 전기차 생산 및 판매 거점으로도 중요하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으로 전기차 보급은 물론 자체 산업기반도 다지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도 인도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마이크론과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인도 진출도 이어진다.

인도는 미래 모빌리티 거점이자 전기차 격전지

정의선 회장의 이번 방문은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서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 점검차 이뤄졌다. 치열한 전기차 격전지가 될 인도에서 전동화 선도(톱티어)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 회장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한 것도 같은 이유다. 정 회장은 이 곳에서 인도 R&D 전략을 점검하고 인도 전기차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체크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국내 남양연구소와 협업하며 인도 현지용 차량 개발과 판매 증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전동화, 자율주행, 인도 현지어 음성인식 기술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 중추로서 역할도 확대한다.

▲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중장기 R&D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의선 회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려면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공장에서는 중장기 자동차 생산 및 판매 방안과 글로벌 자동차 밸류 체인 재편 동향이 화두였다.

현대차는 SUV 리더십 강화,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으로 인도에서의 양적 성장과 고객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차량 생산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 시스템과 지속 가능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해 톱티어 전동화 브랜드로 성장을 추진한다.

2030년 전기차 100만대…현대·기아 인도 공략 잰걸음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30년 500만대 산업수요 중 SUV가 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전기차는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는 7월 출시한 경형 SUV 엑스터(Exter)를 비롯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한다.

기아도 셀토스, 쏘넷 등 SUV 인기를 토대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기아 2.0' 전략으로 올해 상반기 6.7% 수준인 인도 시장 점유율을 향후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판매 네트워크도 현재 약 300개에서 2배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 2위 메이커다. 지난해 80만7067대 판매에 이어 올해 7월까지 전년 대비 8.8% 증가한 50만2821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보다 8.2% 높은 87만3000대다.

인도 현지 생산도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생산대수는 63만230대다. 지난해 58만49대보다 8.7% 증가했다.

생산 능력도 확대시켰다. 기존 77만대에서 5만4000대 증가된 82만4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 임직원들과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회장은 8일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M.K.Stalin)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 및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을 위해 2000억 루피(약 3조 2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 신설,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타밀나두주 주요 거점 고속 충전기 100기 설치도 추진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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