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울산서 20대 주축 마약 유통조직 적발…가상화폐로 170억 자금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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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20대 주축 마약 유통조직 적발…가상화폐로 170억 자금세탁

최재호 기자
기사승인 : 2023-08-02 12:25:39
조직원 대부분 대학생·사회 초년생에 고교생까지 포함 밀수입한 마약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유통하고, 판매대금 170억 원을 가상화폐로 자금 세탁까지 한 마약판매 총책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직원 대부분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고, 고등학생까지 끼여 있었다.

▲ 마약 판매 총책이 운영한 텔레그램 마약판매 채널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경찰청은 텔레그램 마약 판매조직 19명 등 총 34명을 검거하고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총책 A(22) 씨 등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년간 텔레그램에서 13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마약 판매 광고 채널 5개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등 해외에서 액상 대마 등을 밀수입해 주로 전자담배 용기에 담아 국내에서 판매해 왔는데, 마약 운반책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많았으며, 고등학생도 1명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 조직원들은 처음에는 광고 글을 보고 마약을 구매했다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운반책으로 가담했는데, 월 최소 3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조직은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최소 5곳의 마약판매 조직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마약 판매대금 170억 원 상당을 가상자산으로 바꿔주며 '국내 마약 자금세탁 거점' 역할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 구매자가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속칭 대포통장에 보낸 현금을 이 조직이 가상화폐로 바꾼 후 마약 판매상에게 전달하면, 마약 판매상이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식이다. 이 조직은 자금 세탁을 통해 수수료 10%를 수익금으로 챙겼다.

20대 총책, 외제스포츠카 타고 다니며 하루 2500만 원 '펑펑'
판매조직원들, 마약 손댔다가 월 300만 원 운반책 수렁으로

▲ 마약 자금세탁 흐름도 [울산경찰청 제공]

미국에서 유학하던 총책 A 씨는 마약 판매와 자금 세탁을 통해 번 돈으로 서울 유명 카페거리에 있는 카페와 오피스텔 등을 구입하고 페라리 등 외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며 유흥비로 하루 2500만 원 정도를 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 조직이 마약 판매로 14억, 자금 세탁 수수료로 17억 등 총 31억 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4월 텔레그램에서 마약을 판매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전국 원룸가 등 79곳에 던지기 방식으로 숨겨져 있던 마약을 회수하고 A 씨 등이 거주하던 서울 오피스텔에 보관돼 있던 시가 2억 원 상당 마약을 압수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A 씨의 범죄수익금 31억 원을 몰수·추징 보전하고 현금 및 귀금속 8600만 원 상당을 압수했다. 

진종우 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이번에 검거된 조직원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젊은층으로 조직폭력배와 관련이 없다"며 "호기심으로 마약 접했다가 중독돼, 재구입을 위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조직에 가담하게 된 경우가 상당수"라고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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