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고평가 논란 '이차전지'…"8월 IT주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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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 '이차전지'…"8월 IT주 관심 가져야"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3-07-28 17:07:17
반도체 재고 감소세에 기대감 커져…"HBM 관련주 주목"
자동차·정유주 미래도 밝아…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실적
고공비행 중인 이차전지주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8월엔 정보기술(IT)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차전지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포스코홀딩스는 28일 전일 대비 4.21% 오른 61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대표기업 에코프로도 12.08% 뛴 110만4000원을 기록, 코스닥 '황제주(시가총액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날 상승하긴 했지만, 포스코홀딩스와 에코프로 주가는 최근 급락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6일부터 이틀 간 6만4000원이 빠져 한때 50만 원대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는 30만 원 가까이 폭락해 100만 원 선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미래가 밝은 건 사실이나 두 기업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고평가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에코프로 주가는 너무 높다"며 "지금까지 주가를 끌어올린 개인들이 곧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내다 파는 투자자가 많으면 주가는 급락할 수 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리튬 사업과 자회사 기업가치가 선반영돼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추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 단기 변동성이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이차전지주 전반에 대해 "최근 극단적으로 매수세가 쏠렸다"며 "주가 급등에 대한 반작용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에 매몰되기보다 반도체 등 IT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난의 시기를 지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반도체 수출액이 89억 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반도체 출하가 전월 대비 41.1% 늘면서 재고는 12.3% 줄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업황이 완연한 상승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며 "'반도체 랠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가 제일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들어 챗GPT 등의 영향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AI에 쓰이는 HBM 수요도 급증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전문업체 트렌드포스는 HBM 시장 규모가 올해 60% 성장하고 2025년까지 연 평균 45%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HBM 가격이 디램, 낸드플래시 등 타 메모리반도체보다 5배 이상 비싸 수익성이 높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0% 가량 점유하고 있다. 그런 만큼 AI 열풍은 두 반도체기업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은 현재 7만 원대 초반인 삼성전자에 대해 9만 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또 다른 HBM 관련주로 한미반도체, 프로텍, 레이저쎌 등도 관심 대상이다. HBM을 구현하려면 디램을 관통하는 미세 구멍을 뚫어 그 안에 전도성 물질을 충전해야 하는데, 한미반도체는 이 때 필수적인 TC접합 장비를 생산한다. 프로텍과 레이저쎌은 HBM 구현과 관련해 인쇄회로기판(PCB)과 부품을 서로 붙이는 데 쓰이는 리플로 장비를 만든다. 

자동차주와 정유주도 미래가 밝은 종목으로 거론된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42.2% 급증한 4조2379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기아(3조4030억 원)도 52.3%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4조5970억 원, 기아는 11조2463억 원이다. 

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나서 3분기부터 하락 전환하는 거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제품경쟁력 향상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의해 판매 규모와 영업실적이 과거보다 개선되는 과정"이라며 주가 전망도 밝게 봤다. 

교보증권 남주신 연구원은 "하반기에 기아 북미 판매량이 더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대외환경 덕에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정유기업들이 하반기에 실적 개선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감산 의지가 여전한 가운데 글로벌 항공유 수요는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복합 정제 마진은 과거 호황기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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