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지주계 카드사 상반기 '우울한 성적표'…국민카드 비교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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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계 카드사 상반기 '우울한 성적표'…국민카드 비교적 선방

황현욱
기사승인 : 2023-07-27 17:08:42
국민카드,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21.5% ↓
우리·하나 전년 동기比 40% 가까이 감소
"향후 금리 인상시 하반기에도 부진한 성적일 것"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과 대손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신한·KB국민·우리·하나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상반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127억 원) 대비 23.2% 감소한 3169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150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368억 원) 대비 36.6% 감소했다.

이자 비용과 대손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 조달 비용 상승으로 신한카드가 지급한 이자 비용은 전년 동기(2982억 원)대비 50.1%(1495억 원) 증가한 4477억 원에 달했다. 대손충당금은 3733억 원을 추가로 적립해 전년 동기(2579억 원) 대비 44.8%(1154억 원)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39% 포인트 상승한 1.43%였다. 연체 2개월 전이율은 전년 말 수준인 0.38%로 3월 말(0.43%) 대비 0.05% 포인트 개선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조달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영역에서 질적 개선 노력을 통해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수준을 달성했으나, 급격한 신용리스크 대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실적. [그래픽=황현욱 기자] 

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457억 원) 대비 21.5%(528억 원) 줄어든 1929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1268억 원) 대비 159억 원 감소했다. 이익이 줄어들긴 했은다 타사에 비해선 선방한 모습이다. 

회원기반 확대 및 금융자산 등 증가로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조달비용률 상승 및 신용손실전입액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금융자산 및 카드할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을 확대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조달 비용 부담 가중 영향으로 상반기 당기순익이 크게 줄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1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40억 원) 대비 38.7%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460억 원) 대비 21.7% 줄어들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 매출 확대 및 금융자산 수익성 제고를 통한 영업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등 외부요인에 따른 조달, 대손 비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순이익 감소했다"라면서 "향후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어려운 시장환경에 대응하며 독자가맹점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2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187억 원) 대비 38.8%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41억 원)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51억 원) 대비 17% 감소한 70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해서 각각 159%, 191%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3분기에는 건전성 위주의 자산관리와 우량손님 취급 기준을 강화하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철저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올 상반기 카드사 실적은 지난해 조달금리가 증가하면서 이자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악화됐다"라면서 "향후 금통위가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경우 채권금리도 상승해 하반기 성적도 상반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최근 들어 카드사 간에 수익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다만, 신용판매에 대한 수익 개선이 이뤄지면 실적의 감소세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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