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신림동 흉기 난동 30대 "난 쓸모없는 사람…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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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흉기 난동 30대 "난 쓸모없는 사람…죄송하다"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07-23 14:03:18
'범행 왜 저질렀나' 질문에 "너무 힘들어서"
이르면 23일 늦은 오후 구속여부 결정될 듯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모(33) 씨가 23일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21분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조 씨는 '어떤 점이 그렇게 불행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 모든 게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 있었던 것이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성만 노린 이유가 있는지', '범행은 왜 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엔 "죄송하다"라고만 말했다.

▲ 23일 오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모(33)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소준섭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살인 혐의을 받는 조 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날 낮 12시56분께 법원으로 출발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로 일관했다.

또 '범행은 왜 저질렀나'는 질문엔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 반성하느냐는 질문에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날 오후 조 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병원에 실려 간 부상자 3명 중 1명은 퇴원해 통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위독한 상태로 알려진 피해자도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13분께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조 씨를 체포했다.

조 씨는 과거 폭행 등 범죄 전력 3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는 14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시 조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약 검사도 실시했는데, 간이시약 검사 결과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조 씨는 경찰 조사 당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번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선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신림역 인근 골목을 범행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조 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반복적으로 게시되는 커뮤니티 등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접속차단 조치를 의뢰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영상 유포가 유족과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시민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보고 반복적으로 유포·게시·전달하는 경우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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