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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회복세인데…네이버가 상승세 앞서는 이유는?

김명주
기사승인 : 2023-07-19 16:32:26
네이버·카카오, 주가 부진 딛고 이달 회복세
이달 들어 네이버 12%, 카카오 3% 상승
회복세 차이…실적 전망, AI 사업 기대감 영향 미쳐
국내 증시 플랫폼주 투톱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주가가 지난달 어려운 시기를 이달 들어 회복세를 띠는 중이다. 

다만 주가 상승률엔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두 자릿수 상승한 데 비해 카카오는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19일 네이버는 20만4500원에 장을 마감, 전 거래일보다 2.15% 하락했다. 카카오도 전 거래일보다 2.7% 떨어진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네이버는 지난달 말(종가 기준)보다 11.9% 올랐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2.6% 상승에 그쳤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7%)보다 훨씬 크게 올랐지만, 카카오는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엔 나란히 주가가 부진했다. 네이버는 연중 최고가 23만500원(2월8일)을 찍은 후 우하향하다가 18만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카카오도 지난 2월 연중 최고치인 7만9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6월 23일 주가는 올 들어 처음으로 4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두 플랫폼주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나타낸 데에는 기저효과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곧 마무리될 거란 기대가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세가 둔화하면 네이버, 카카오 등 성장주가 주목받는다"며 "연준이 추가 인상을 시사하긴 했지만, 미국 경기도 부진해 실제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두 회사 주식을 샀다"고 진단했다. 

▲ 네이버, 카카오 [UPI뉴스 자료사진]

주가 상승률 차이엔 두 회사의 서로 다른 실적 전망이 영향을 끼쳤다.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608억 원으로 전년동기(3362억 원) 대비 9.1%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83억 원으로, 전년동기(1710억 원)보다 25%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네이버는 증익이 예상되나 카카오는 역성장 가능성이 있어 주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사업 기대감에 대한 시장의 온도 차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오는 8월 24일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Ko GPT'를 개발 중이지만 공개 시점을 올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룬 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안 연구원은 "AI 관련 사업이 구체화되는 시점"이라며 "특히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AI 부문에서 더 잘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주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봤다.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AI 형태의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내부에선 긍정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한글 검색 서비스에서 하이퍼클로바X가 경쟁력 있게 평가된다"며 "그간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네이버가 검색 시장을 뺏기는 것이 아닌가 했던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또 네이버 주가가 카카오보다 훨씬 저평가된 상태라 주가 회복세도 더 강하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 주가수익비율(PER)은 33배, 카카오는 52배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저평가되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 공개까지와 공개 후 반응을 봐서 네이버는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한국 검색 시장 내 경쟁력 우위에 있는 네이버를 탑픽(Top pick)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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