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11회 JW성천상에 부부의사 선정…"방글라데시 생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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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JW성천상에 부부의사 선정…"방글라데시 생명 선물"

김경애
기사승인 : 2023-07-17 13:35:45
2003년부터 2년간 코이카 파견 의사 활동
2007년부터 15년간 현지 중증·응급환자 돌봐
임산부·영아 사망률 감소 위한 보건사업도 운영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11회 성천상 수상자로 부부 의사 김동연(글로벌케어내과, 49세), 안미홍(누가광명의원, 49세) 씨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JW성천상은 고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12년 제정한 상이다. 인류 복지 증진을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공헌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매년 발굴해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동연·안미홍 씨는 JW성천상이 제정된 이래 첫 부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제11회 성천상 수상자로 부부 의사 안미홍(왼쪽)과 김동연 씨를 선정했다. [JW그룹 중외학술복지재단 제공]


재단에 따르면 이들은 의사로서 명예와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의료 불모지로 알려진 방글라데시에서 15년여 간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아왔다.

열악한 환경에 놓인 방글라데시에서 참된 인술을 통해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한 재단은 이들 부부를 올해 JW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동연 씨는 연대 원주의대, 안미홍 씨는 연대 의대를 졸업했다. 의료 선교의 꿈을 키우던 동갑내기인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1999년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각각 내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수련을 받았다.

부부는 의료 선교의 꿈을 펼치고자 2003년 29세의 젊은 나이에 방글라데시로 향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견 의사로 봉사를 시작했다.

2년 간의 파견 의사 생활 동안 열악하고 참담한 방글라데시의 의료상황을 마주했다. 제대로 된 진료도 받지 못한 채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며 의료인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졌다고 했다.

파견 활동을 마친 뒤에도 방글라데시 의료 환경을 외면할 수 없었던 부부는 2007년 방글라데시로 돌아가 현지 의료 환경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방글라데시 북서부 농촌 지역에 있는 램(LAMB) 병원에서 의료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램 병원은 지역에 마땅한 의료기관이 없어 중증 응급 환자가 많이 찾았다. 하지만 낙후된 의료시스템으로 치료가 제한적이었다.

당시 유일한 한국인 의료인이었던 부부는 현지에서 가장 취약했던 응급·중환자 치료에 집중했다. 김 씨는 램 병원이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에서 응급 혈전 용해술, 급성 복막 투석 등을 최초 시행했다. 현지 수련의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료 교육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중환자 전문 치료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등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안 씨는 KOICA와 지역사회 보건사업인 '지역 안전분만시설 운영사업'을 진행하며 방글라데시의 시골 마을인 바달간즈 지역의 청소년 보건사업 실행위원으로 활동했다. 램 병원 취약층관리팀 내 여성 의사로 참여해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 고통받은 현지 여성과 미성년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학·사회적 조언과 상담을 진행했다.

15년여 간의 현지 의료 활동을 마치고 2018년 귀국한 뒤에도 방글라데시 의료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연 2회 후원금 모금 활동을 전개 중이다. 2020년에는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방글라데시에 방문해 현지 의료현장을 둘러보는 등 방글라데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유지하고 있다.

김 씨는 또 다른 의료 선교 활동을 위해 심장내과 재교육 과정을 거쳐 2020년 심장내과 분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안 씨는 열악한 선교지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1년 인문사회의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김동연·안미홍 부부 의사는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소외된 방글라데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며 의료 시스템을 개선시키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2020년에는 자녀들과 함께 방글라데시에 방문해 의료 봉사 활동을 이어갔다.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는 JW성천상의 제정 취지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JW성천상 시상식은 오는 8월 30일 JW과천사옥(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상의 장기적인 발전과 인지도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기존 성천상에서 JW성천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재단은 고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의 제정 취지에 따라 생명존중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 발전시켜 국내 대표 의료봉사상으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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