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새마을금고 안전합니다"…예금 지키는 '4중 보호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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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안전합니다"…예금 지키는 '4중 보호막'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3-07-06 16:55:36
예금자보호기금 외 상환준비금으로 출자금·5천만원 초과 예금도 보장
부실 금고 합병 시 예금 100% 보장…"필요 시 정부가 유동성 지원"
20대 직장인 민 모 씨는 지난해 금리가 높다는 부모님의 권유로 새마을금고 출자금에 500만 원을 넣고, 따로 1000만 원 가량 예금했다. 

그런데 요새 새마을금고 경영이 위험하다는 뉴스가 매일 나와 불안감이 크다. 민 씨는 "출자금은 예금자보호도 못 받는다고 들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10년 전부터 새마을금고를 이용 중인 40대 자영업자 박 모 씨도 최근 걱정이 태산이다. 작년부터 새마을금고가 타 금융기관 대비 높은 금리를 주는 특판을 자주 실시하자 예금액을 늘렸다. 

정기적금을 포함해 6000만 원 이상이 새마을금고 계좌에 들어 있다. 박 씨는 아무래도 불안해 적금을 해지하고 타 금융기관으로 옮길까 고민 중이다.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발생, 일부 금고 연체율 10% 초과, 불법대출 혐의로 류혁 대표이사 체포 등 새마을금고에 대해 연일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지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미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두 달 새 7조 원 가까이 줄었다. 올해 4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8조2811억 원으로 2월 말(265조2700억 원) 대비 6조9889억 원 감소했다. 이용자들의 우려 증가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정부는 6일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이 '범정부 위기대응단'을 꾸린다고 밝혔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이날 합동 브리핑에서 "새마을금고 이용자를 비롯한 국민 여러분들은 안심하시길 바란다"며 예금 지급 불능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새마을금고는 관리 가능하다"면서 "예금을 인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정말 안전할까. 정부와 새마을금고뿐 아니라 금융권 인사들도 모두 "안전하다고"고 입을 모으는데, 주된 근거는 4중 보호막이다. 

▲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새마을금고 예금도 타 금융기관처럼 예금자보호를 받는다.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각 금고별로 5000만 원까지 예금자보호가 적용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를 위한 예금자보호기금 2조4000억 원을 적립해뒀다. 

출자금이나 5000만 원 초과 예금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이를 보증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따로 상환준비금 13조1000억 원을 쌓아놨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 외에도 자체 적립금 7조3000억 원, 현금과 타행예치금 등 74조4000억 원 등 새마을금고는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뱅크런이 발생해도 즉시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새마을금고는 중앙회 산하에 약 1300개의 금고가 있는데, 일부 금고가 부실해져도 이용자 예금은 안전하게 보호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부실 금고는 타 금고와 합병시키는데, 이 때 이용자 예금은 계약 이전 형식으로 전액 합병 금고에 옮겨진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도 "금고 합병 시 예금은 100% 보호하므로 이용자 피해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범정부 위기대응단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정부, 공공기관 여타 금융기관에서 새마을금고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도 마련했다. 한 차관은 "유사 시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정부가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주로 지역사회와 거래하는 금융기관으로서 대체가 힘든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가 새마을금고가 쓰러지는 걸 방관할 린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새마을금고는 작년 하반기부터 연 4~5% 수준의 고금리 예적금을 여럿 판매했고, 개중엔 연 5%가 넘는 특판 상품들도 있다"며 "현재 다른 금융기관에선 찾기 힘든 고금리이므로 유지하는 게 이용자에게도 이득"이라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황현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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