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하나 사면 덤으로 두 개 준다"...유통가, 라면 할인 팔 걷어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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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사면 덤으로 두 개 준다"...유통가, 라면 할인 팔 걷어붙여

김지우
기사승인 : 2023-06-28 17:08:12
라면 제조사 이어 유통사, 라면 품목 할인 행사 진행
"불황 '심각'…라면 외에도 할인·증정 추세 이어질 것"
정부가 라면 제조사에 가격 인하를 압박하는 등 물가 안정에 힘을 주자 유통업체들도 라면 할인 또는 증정 프로모션에 나섰다. 하나를 사면 두 개를 덤으로 주는 '1+2' 파격 혜택까지 등장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7월 한 달 간 라면 가격 안정화를 위해 약 80여 종의 라면 품목에 대해 증정·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부 상품은 15일까지만 진행한다.

▲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편의점 CU에 라면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농심·오뚜기 등 라면제품에 대해 2+1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김지우 기자]

그중 팔도 '루피의 불타는 라면'(1800원)은 한 개 구매 시 두 개를 무료 증정하는 '1+2 행사'를 진행한다. 라면 한 개당 600원에 구매하는 셈이다.

해당 제품 제조사인 팔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루피의 불타는 라면'에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투입되는 비용은 CU와 팔도가 분담하는 식이다.

CU는 자체 브랜드(PB)상품인 '헤이루 라면득템' 5개짜리 번들을 1900원에 판매 중이다. 봉지당 가격은 380원 수준이다.

2021년 처음 선보인 '라면득템'은 이달 누적 판매량 420만 개를 돌파했다. 이달(1~25일)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0% 이상 신장했다.

정재현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물가 고공행진 속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해 라면 1+2 행사를 처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지난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삼양로제불닭납작당면 △삼양열무비빔면5입 △삼양쿠티크트러플파스타 등 인기 라면류에 대한 1+1 증정 행사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매월 20일에서 말일까지' 진행하는 갓세일 기간의 일환이다. 갓세일 진행 기한은 미정이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농심라면 12종에 대해 2개 구매 시 10%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강민주 GS리테일 플랫폼마케팅팀 매니저는 "라면플레이션 등으로 서민물가가 비상인 상황에서 GS리테일이 오프라인 채널을 동원해 꼭 필요한 상품 위주로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오뚜기 참깨라면 등에 대해 2+1 행사를 벌이고 있다.

▲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 라면 매대. [김지우 기자]

식품 제조사들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와 가격 인하 요청함에 따라 내달부터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제조사에  이어 유통사들도 할인 프로모션에 적극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 "경기 불황 속 덤 증정행사 추세 이어질 것"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경기침체를 고려할 때 유통업체들의 할인 행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제조사와 유통사는 동맹관계이기 때문에 제조업체가 가격을 내리면 유통사도 따라간다"며 앞으로 소비자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 교수는 "파격적인 할인이나 증정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의 재고가 쌓여있다는 의미"라며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돼 있고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황이 예상돼 재고 처리를 위한 증정 행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들이 주기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는데, 최근에는 뜸했다"며 "정부가 물가안정을 강요하면서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도 식품 할인 행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트분석센터 연구위원은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되는데, 유통업체들은 일시적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프로모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순히 재고떨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면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보장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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