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사과없이 행사 치른 포스코 최정우 회장에 "지역 민심 외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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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없이 행사 치른 포스코 최정우 회장에 "지역 민심 외면" 비판

강성명 기자
기사승인 : 2023-06-19 18:50:15
최 회장, 포스코리튬솔루션 착공식 참석 뒤 사과 발언 없어
김학동 부회장, 광양제철소 봉사단 창단 행사만 참석
광양참여연대 "행사만 치르고 돌아간 것 광양시민 무시한 처사"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김학동 부회장 등 임원진이 지난 13, 14일 이틀 동안 전남 광양과 동부권을 방문하고도 "동사무소를 폭파하겠다"는 광양제철소 직원의 발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지역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9일 광양시와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3일 율촌산업단지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전 정인화 광양시장, 국회의원 등과 함께 VIP 환담장에서 10여 분 동안 대화를 했다.

▲ 지난 13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율촌산업단지에 들어설 '포스코리튬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

내빈들은 광양지역 투자에 대한 얘기만 주고받았을 뿐 지난달 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이 "동사무소를 폭파하겠다"는 논란의 발언에 대해 최 회장의 사과 등은 없었던 것으로 UPI뉴스 취재 결과 드러났다.

광양시의 한 관계자는 "VIP 환담장은 착공식 행사장 바로 옆에 마련됐지만, 최 회장은 사과와 논란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과 임원진도 착공식 다음날인 14일 광양제철소의 '포스코봉사단 창단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지만 행사만 참여한 뒤 내부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나 사과없이 자리를 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최 회장이 지역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광양참여연대는 "지역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미뤄 광양시민에게 사과 한마디 전달하는 것이 포스코 수장의 미덕이다"며 "최정우 회장이 투자에 관한 행사만 치르고 돌아간 것은 광양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어떤 시점이든 최 회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며, 그것이 앞으로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 좋을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정치권이 나서 매듭을 지어줘야 한다"며 "행정이나 정치권도 말보다는 동행을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광양참여연대는 지난달 23일 성명서를 내고 "지역사회에서 정비 자회사 설립 관련 현수막을 게첨한 것에 대해 포스코 직원의 협박과 폭력적인 행위는 15만 광양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며 광양시민은 분노한다"며 최 회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광양시공무원노조도 지난달 17일 '광양시와 시민을 우롱하고 협박하는 포스코는 즉각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광양제철소 지역협력팀에서 광영동장에게 사회공헌 사업 지원 중단을 시사하면서 동사무소를 폭파하겠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지난 14일 광양제철소가 주관하는 '포스코봉사단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

광양시의회도 최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규탄 성명서를 낸 뒤 집회를 끝내면서 지난 8일 "포스코가 지역납품업체, 소상공인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15만 명 시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지 수시로 모니터링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지역협력팀 직원 A 씨는 지난달 4일 전남 광양시 광영동사무소를 찾아가 자회사 설립 반대 내용의 사회단체 현수막이 내걸린 데 대해 따지고 "사회공헌사업 지원 중단과 함께 동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발언해 공무원과 지역 내 사회단체의 반발을 샀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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