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남지사·무안군수, 무안공항 국제선 취항식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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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무안군수, 무안공항 국제선 취항식서 신경전

강성명 기자
기사승인 : 2023-05-24 14:27:01
김영록 전남지사 "정확한 정보로 판단하시면 도민의 뜻 따르겠다"
김산 무안군수 "지사의 마지막 짧은 말에 서운함이 있다"
"배가 울렁거려서 (환담회) 참석 못했습니다"

김산 무안군수가 24일 오전 11시에 열린 무안국제공항 하이에어항공 무안-일본 기타규슈 국제선 취항식에 앞선 티타임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취항식 축하 행사 전 "티타임에 왜 참석하지 않습니까"란 기자 질문에 김 군수는 이같이 답했다.

김 군수는 행사장 옆 공항 로비에 무안군 공직자들과 10여 분간 서 있는 채로 대기했다.

▲24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하이에어 항공의 무안-일본 기타쿠슈 국제선 취항식을 맞아 무안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이뤄진 환담회에서 김산 무안군수가 참석하지 않은 채 대화를 하고 있다. [강성명 기자]

그 시각 무안국제공항 귀빈실에서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환담회를 겸한 티타임을 갖고 있었다.

비어 있는 한 자리가 무안군수 자리임을 명패로 알 수 있었다.

취항식 축하행사 내내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는 서로 마주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취항식 축사를 통해 "무안국제공항은 이용객이 2019년 9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이용객 4만 명이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열린 하이에어 국제선(무안~키타큐슈) 취항식 행사에서 기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이어 김 지사는 "전남도는 그동안 KTX역 정차, 활주로 연장, 여객청사 리모델링 등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무안군민과 전남도민들이 숙고해달라"며 "정확한 정보에 의해서 판단하시면 저는 우리 도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서삼석 국회의원은 "전남지사의 말에 토를 달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지사가 군 공항을 무안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건 국방부에서 결정할 일이다. 턱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산 무안군수도 김 지사의 축사를 곧바로 맞받아쳤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하이에어 국제선(무안~일본 키타큐슈) 운항 취항식 행사에서 서삼석 국회의원 등 내빈들과 취항 기념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 군수는 "무안국제공항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지만 하이에어가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공항이 활기있는 공항이 되길 바란다"면서 "(김영록) 지사의 마지막 짧은 말에 서운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행사가 끝난 뒤 "서운함이 무엇이냐?"는 기자 질문에 "다음에 봅시다"라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취항식에 참석한 무안군의 한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 반대 입장에 군수가 변함이 없기 때문에 티타임을 하면서 지사님과 미리 만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이뤄진 국방부의 '광주 군공항 이전·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 입법예고에 대해 "예상대로 전남도가 요청한 이전 지역 지원사업에 대한 내용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24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무안국제공항 하이에어 국제선(무안~키타큐슈) 운항 취항식 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 지사와 김 군수는 테이프 커팅식 뒤 잠시 악수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서삼석 국회의원, 김산 무안군수 등 3명이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불거진 뒤 처음으로 무안국제공항에서 얼굴을 맞댔지만 입장차만 드러내면서 국제선 취항식이 빛을 바랬다.

한편, 전남 31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남사회단체연합회는 이날 오후 3시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군공항 이전 바로알기 강연회'를 개최한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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