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자이'로 흥했다 '자이'로 위기 맞은 GS건설, 신뢰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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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 흥했다 '자이'로 위기 맞은 GS건설, 신뢰 회복할까

김기성
기사승인 : 2023-05-22 10:02:49
GS건설 공사 현장의 잇따른 붕괴사고 여파 확산 중
원희룡 장관 "GS건설의 셀프 안전진단 믿을 수 없다"
공사 중 아파트와 입주 끝난 아파트도 안전문제 우려
'자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재정적 부담 우려도
GS건설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붕괴사고의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GS건설은 붕괴사고가 시공상의 책임임을 인정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아파트 현장에 대해서도 정밀안전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정도로 수습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이'로 일어선 GS건설이 '자이'로 위기에 처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 GS건설 사옥 전경. [GS건설 제공]

붕괴 사고 열흘 만에 시공상 잘못 인정한 GS건설

지난달 29일 인천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지붕 층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조사해 봐야 알 것이라던 GS건설은 불과 열흘 뒤인 지난 9일 시공상 책임을 인정했다. 

자체 조사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지붕 층 전체 700여 곳 가운데 30여 곳에서 들어가야 할 철근을 빼고 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설계 잘못이 아니라 시공상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10주 동안 정밀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장관, 부실시공 한 GS건설 믿을 수 없다며 불신 드러내

그러나 이러한 GS건설의 수습방안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신을 드러냈다. 설계와 달리 철근을 빼먹으며 부실공사 한 GS건설의 점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토부가 직접 GS건설의 자체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건설사가 됐건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할 경우 시장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입주가 끝난 '자이' 아파트에 대해서도 안전문제 제기

83개 공사 현장에 대한 정밀안전점검도 당연히 실시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이미 입주가 이뤄져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안전문제다. 

지난 3월 20일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중구의 '서울역 센트럴 자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필로티 기둥에 Y자 균열이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아파트는2017년 입주한 아파트로 1300여 세대가 살고 있다. 현재 14개 동 모두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되고 있다.

이번 인천 검단신도시 붕괴사고를 계기로 서울역 센트럴 자이의 균열사고가 소환되면서 전국의 '자이'아파트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 중인 아파트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고 입주한 지 7년이 지난 아파트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전국의 자이 아파트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고급이미지 '자이' 브랜드로 전국 아파트 공사 휩쓸어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LG건설 시절이던 2002년에 등장했다. 이듬해인 2003년 한강 외인 아파트를 재건축한 'LG 한강 자이'가 고급 아파트로 이름을 날리면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의 명성을 얻게 됐다.  

이후 다른 건설업체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별도로 만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GS건설은 '자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고급 이미지를 앞세워 전국의 아파트 공사를 휩쓸었다. 그 결과 작년 매출은 12조2990억 원으로 전년보다 36.1%나 증가했다. 특히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 부문에서는 6조42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21.1%가 늘었다.

작년 신규 수주는 16조740억 원으로 목표치를 22.2% 초과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것 역시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 부문의 수주가 10조6400억 원을 기록하면서 가능했던 것이다. 

잇따른 사고로 재정적 부담과 함께 '자이'브랜드 추락 피할 수 없을 듯

이처럼 GS건설의 약진에는 '자이' 브랜드가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역 센트럴 자이의 균열사고와 인천 검단 신도시의 붕괴사고 잇따르면서 '자이' 브랜드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두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에 따른 비용 증가는 물론 입주 예정자에 대한 보상 등은 GS건설에 재정적 부담을 안겨줄 것이다. 또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83개 현장에 대한 검사 결과도 문제지만 전국의 자이 아파트가 안전 진단을 요구한다면 엄청난 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고급 브랜드 '자이'의 이미지가 훼손된 것은 GS건설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기성 대기자 bigpe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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