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뇌 질환 치료제' 효율적 전달방법 찾았다"…UNIST, 新 '압타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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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질환 치료제' 효율적 전달방법 찾았다"…UNIST, 新 '압타머' 개발

최재호 기자
기사승인 : 2023-04-20 08:29:34
'혈액-뇌 장벽' 투과해 약물 쉽게 전달…국제학술지에 게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는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태은·주진명 교수 연구팀이 인공 혈액-뇌 장벽 칩을 이용해 뇌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혈액-뇌 장벽 투과 압타머(Aptamer)'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 연구진 모습. 윗줄 왼쪽부터 조승우·강주헌 교수, 주진명 교수(교신저자), 아랫줄 왼쪽부터 김경환 연구원, 최정원 연구원(제1저자), 박태은 교수(교신저자)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혈액-뇌 장벽(BBB·blood-brain barrier)은 중추신경계통(CNS)의 평형을 엄격하게 조절하는 생체 장벽이다. 이는 뇌 기능에 필수적인 물질만 출입을 허용해 외부물질의 침입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까지 통제하기 때문에 약물 치료에 큰 걸림돌이 돼왔다. 

현재 뇌 질환 치료제가 효과적으로 뇌에 전달되기 위해 '트로이 목마 전략'이 주로 이용된다. 이는 뇌혈관 내피세포에 발현된 수용체나 운송 단백질을 표적하는 표적분자를 약물에 도입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혈액-뇌장벽을 통과하지 못하는 약물도 쉽게 세포에 흡수시켜 뇌로 유입될 수 있도록 만든다.

최근 이런 표적분자 중 하나로 '압타머'가 주목받고 있다. 압타머는 3차원 구조의 짧은 뉴클레오타이드 가닥으로 표적하는 세포 또는 생체 조직에 높은 결합력을 가진다. 이는 저렴한 비용, 작은 크기, 낮은 면역 반응성 등 여러 이점으로 기존에 표적분자로 사용됐던 항체 및 펩타이드를 대체하고 있다.

기존 혈액-뇌 장벽 투과 압타머는 생체외모델 또는 동물 모델을 통해 개발돼 왔다. 하지만 기존 모델이 실제 생체의 기능을 구현하지 못하는 점과 종간 차이로 인해 효과적인 뇌 표적분자의 개발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UNIST 연구팀은 직접 개발한 '인공 혈액-뇌 장벽 칩'을 활용해 혈액-뇌 장벽을 투과하는 압타머와 이를 이용한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제작된 혈액-뇌 장벽의 혈관에 무작위 서열의 압타머를 넣고 장벽을 투과해 뇌 내부로 전달되는 압타머 서열을 선정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해 높은 혈액-뇌 장벽 투과 효율을 가진 압타머를 선별했다. 이렇게 선별된 압타머(hBS01)는 다른 압타머에 비해 2~3배 높은 투과 효율을 보였다.

논문 제 1저자 최정원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뇌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며 "여러 인공 장기 칩을 활용한다면 다양한 장기 표적 약물 전달체 개발에 더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지원사업, 기초연구실지원사업,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나노과학분야 저명학술지인 ACS NANO 저널에 4월 17일 온라인 게재됐다.

▲ 인공 혈액-뇌장벽 칩을 활용한 혈액-뇌 장벽 투과 압타머 작동 개념도 [유니스트 제공]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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