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합판 사이 '담뱃갑' 우르르…동남아서 13만 보루 밀수입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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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 사이 '담뱃갑' 우르르…동남아서 13만 보루 밀수입 일당 적발

최재호 기자
기사승인 : 2023-04-19 10:37:10
부산세관, 일당 6명 적발해 3명 구속 수사…시가 60억원어치
"작년 담배 밀수 적발 규모(119억), 2020년 대비 3배나 급증"
동남아에서 시가 60억 원 상당의 수출용 국산 담배 13만 보루를 합판 속에 숨기거나 화물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 합판 빈 공간에 숨겨진 국산 담배 [부산세관 제공]

부산세관은 관세법 위반으로 6명을 적발, 3명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구속된 인물은 총책 A(42) 씨와 자금책 B(41) 씨, 운반책 C(38) 씨 등 주요 피의자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수입 합판 속에 담배를 숨기는 속칭 '심지 박기'를 하거나, 환적 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5회에 걸쳐 수출용 국산 담배 13만 보루(시가 60억 원 상당)를 밀수입한 혐의다.

밀수입된 담배 13만 보루 중 3만 보루는 부산 등지에서 약 7억 원에 판매해 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0만 보루는 압수됐다.

부산세관은 지난해 11월 담배가 은닉된 컨테이너 2대가 부산항에 반입되는 것을 포착해 밀수 담배 4만 보루를 우선 압수하고, 범행을 계획한 총책 A 씨를 경남 양산에서 체포했다.

수사 결과, A 씨 일당은 수입 신고한 대형 합판의 가운데에 빈 공간을 만들어 담배를 숨기고, 합판의 상단에 정상 합판을 쌓아 올리는 수법을 이용했다.

또 가방으로 허위 신고한 제3국행 환적 화물에 실제로는 담배를 실어, 국내 환적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정상화물(가방)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밀반입을 시도했다.

부산세관은 4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이들의 추가 범행(3건)과 공범 전원을 적발했다. 특히 총책 A 씨는 지난 2020년 2월 적발된 담배 6만 보루 밀수사건의 배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석진 부산세관장은 "2022년 담배 밀수 적발 규모가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40억→119억 원)하는 등 국내외 담배 가격 차이를 노린 밀수입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통관검사 등 단속을 강화하고 범행 관련자들을 끝까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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